[세트] 운명게임 1~2 세트 - 전2권
박상우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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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판타지 소설인 줄.. ㅎ

책을 읽게 된 계기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실' 이 한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작가 박상우 님의'나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지구에 태어났다'라는 말에 궁금증이 배가 됐다.

저자 소개

작가 박상우 님은 한국문학 77년부터 전승되어온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다년간 여러 작품을 통해 활동하셨는데, '운명 게임'이라는 신작을 위해 4년간의 노력 끝에 장편소설을 펼쳐냈다.

책의 간단 줄거리

책 '운명 게임'에서는 크게 2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며, 이 2명의 등장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는 '작가' 가 등장한다.


등장인물 이보리, 그리고 어르신이라는 인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운명과 존재의 본질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특징은 소설을 쓰는 작가의 시점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점인데, 책 속에서 작가와 소설의 등장인물 '이보리' 와의 정신적 연결을 통해 대화할 수 있음을 글로 나타내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사진에서 보이듯, 1 은 소설, 1#은 작가의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심오하고, 오묘하고, 애매하며, 신랄하다. 이것이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다.

주인공 이보리는 이야기 내내 한 가지를 주장한다. 바로 '샤카무니의 바로보기'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이보리의 주장대로라면, 불교에서 가르치는 '자아'는 없는 것이고, 인간은 단지 그릇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깨닫는다면 인간으로서의 탈을 벗고 나아가 윤회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초반에는 판타지 소설이나, SF 성향의 소설을 예상했지만 점점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심오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작가가 등장하는 부분부터는 오묘한 이야기로 변해갔는데, 충격적이었던 건 중간중간 ... 아니 다시 읽어보니 초반부터 외계인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1권이고, 2권부터는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주인공 이보리와 소설을 쓰는 작가는 석가모니를 일컫는 샤카무니의 가르침을 자주 언급하는데, 인간으로서 최고의 정점에 도달했던 그가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모든 걸 가르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건 전체가 아니라 지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필요하지도 않은 일을 설해 봤자 삶에 혼란만 일으키게 될 것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아를 설파한 것은 샤카무니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존재한 종교 힌두교의 이론이었고, 참자아가 수레를 타고 펼치는 이 세상은 실재가 아니고 환영이라고 설파한 것은 샤카무니 즉, 석가모니다.


이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영화 아바타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결론은 우리를 조종하는 상위의 인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보리는 상위의 인물과 소통을 위해 명상을 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다소 황당하고 걷잡을 수없이 커져만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어르신과의 대화에서 이보리가 내뱉는 말들은 현재 살아가는 삶 속에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가 담겨있다는 것이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중간중간 두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읽어나가다 멈칫하는 순간이 오는데, 작가의 오랜 고심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독자에게 잠깐이나마 책을 덮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게 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아래와 같다.

"내가 행한 일에 의해 내가 할 일이 정해진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가능하다면 철학적 문답에 익숙한 사람... 혹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최소한,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 있게 볼 수 있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책은 SF나 판타지 소설인듯하지만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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