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는 정말 싫어! 마음가득 그림책 4
로닛 파르잠 지음, 보니 루이 그림, 이연진 옮김 / 소르베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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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라는 말을 들으면 어른인 나도 좀 시무룩해지는데, 우리 어린이들은 오죽할까 싶어서 괜히 마음이 찡하다

분명 어른들은 아이들의 안전이나 바른 습관, 사회성을 위해 하는 말인데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사랑받지 못한다거나 나를 싫어하는구나 하는 오해를 할 때가 많을 것 같다

어렸을적 나도 엄마가 '안돼!'하면 뭔가 가슴한켠이 쓸쓸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던것 같다

<안돼는 정말 싫어!> 이 그림책은 정말 너무 따뜻하다

그냥 '안돼'만 외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안아주는 이야기이다

채소 싫다고, 장난감 사달라고, 형아처럼 놀이기구 타고 싶다고 떼쓰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정하게 보듬어준다

안돼!라는 말에 불 뿜는 용이 되고 심술쟁이 마법사가 되는 아이의 감정 변화를 유쾌하게 그려내면서도, 결국엔 아이가 스스로 '안돼'의 진짜 의미를 깨닫고 좌절을 이겨내는 힘을 키우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도 어른들의 마음도 다 그 속에 숨겨진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안아준다

그런 면에서 참 지혜로운 그림책이다

특히 "엄마가 '안 돼'라고 하는 건 네 행동에 대한 말이지, 널 미워한다는 의미가 아니란다" 이 구절은 진짜 너무 감동적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목소리로 이구절을 읽는다면 아이들 눈에서 진짜 하트 뿅뿅 나올 것 같다

엄마가 나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행동 때문에 그러는 거라는 걸 잘 이해하면 아이도 덜 서운하고 '아, 엄마는 날 사랑하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될 것 같다

<안 돼는 정말 싫어!>는 사랑이 담긴 '안돼!'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말이란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아이들의 건강한 자아를 키워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너무 좋은 책이다

마지막에 있는 '안돼'속에서도 마음은 편안하게 라는 페이지는 부모들에게도 너무너무 다정하게 안내를 해준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가 '안돼'를 넘어서서 아이의 마음을 다정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현명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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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외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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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불을 뿜는다

그런데 용들이 사는 연기 나는 바위라는 도시에서는 용이 불을 뿜는 게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용들한테 불을 뿜지 말라니!!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일까?

하지만 이유는 있다

용들이 시도 때도 없이 싸울 때마다 불을 뿜어 자꾸 불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저런 금지법이 생겨버렸다

어린 용 카밀라는 불뿜는걸 참지 못하고 계속 불을 뿜는다

엄마용은 카밀라를 진정시키려고 우유에 꿀 타 마시기, 요가, 발레, 그림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까지 시켜보지만 다 소용이 없다

카밀라는 점점 더 화를 내고 심지어 엄마용까지 화가 쌓여가다가 결국엔 폭발하고 만다

어머나 이거 완전 내모습이다

아이에게는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해놓고는 나는 정작 그러지 못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특히 화를 내는 모습말이다

화가 날때는 숫자를 10까지 세어보고 심호흡도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잠깐 그 자리를 피해 걸으라고 아이에게 얘기하지만 정작 내가 화났을때는 하나도 안해보고 확 터트려 버릴때가 많다

작가님 천재!!

아이들 감정을 물론이고 어른들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스캔해서 보여주시다니!!

화라는 감정을 마구 뿜어내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계속 참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살짝 한곳은 터져줘야 다시 숨쉴 구멍이 생기는 거 아닐까!!

화가 날때는 내맘속의 불을 여기저기 마구 내뱉지 말고 조금 작게 만들어서 잘 뿜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

화가 날때의 내모습은 사실 우리 엄마와 닮아 있다

우리집 어린이에게 끓어오르는 화를 잘 터트리고 잘 다룰수 있도록 계속 알려줘야겠다

<불을 뿜는건 금지라니까!>는 읽는 내내 아~ 맞아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완전 힐링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난후 나만의 불꽃 표현법 리스트를 만들거나 화폭탄을 만들어 터트려도 재미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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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는 명화 봄소풍 지식 더하기 2
이든 지음 / 봄소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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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만나면서 아 씨! 짜증나 이런말을 들을 때가 많다

모든 상황이 짜증나로 통일되는 현상이다

어른인 나도 다채로운 감정표현을 잘 할수 있는건 아니지만 아이들일수록 더더욱 나의 감정을 잘 알고 잘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둬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감정의 단어들을 명화와 연결시켜 두었다

정말 인간의 감정을 진짜 예술의 시선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나의 감정과 관련된 여러가지 말을 배우면서 또 명화의 세계도 알수 있고 구성이 너무 알차다

이 그림은 누가 그렸고, 몇 년도 작품이야! 하고 알려주는 딱딱한 지식교과서같은 명화집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감정 소통 교과서 같다

"뿌듯해", "따분해", "우쭐해", "아찔해" 같은 감정 낱말들은 사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마음으로 보는 명화>에서는 55점의 세계적인 명화 속으로 우리를 초대해서, 그림 속에 담긴 70가지 감정들을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찾을 수 있게 한다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 몸짓, 색깔 하나하나에 '이런 감정은 이랬구나!' 하고 한눈에 쏙쏙 들어오게 보여준다

이런 신박한 기획과 상상력이라니 너무 놀랍다

가끔 전시회에 가서 그림을 보다 보면 "명화 속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런 장면과 나의 감정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된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복잡한 감정을 제대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런 우리 마음속 감정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의미'를 찾아주는 마법 같은 책이다

감정을 배우면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심지어 그림을 감상하며 기분 전환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책이다

<마음으로 보는 명화>는 우리 눈으로 명화를 보고, 그 명화를 통해 내 마음을 말로 표현하게 도와주는 진짜 귀한 책이다

혹시라도 일상에 지쳤던 순간이 있다면 힘들었던 마음을 그림 속에서 위로받고, 따뜻한 감정들로 다시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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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봉구, 치타 보일라! 뜨인돌 그림책 78
최은진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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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어렸을때 친구들과 매일 하던 숨바꼭질!

열심히 찾다가 못찾으면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치던 어린 날이 생각난다

우리집 어린이 꼬꼬마때도 정말 많이 했던 까꿍놀이! 눈에 다 보이지만 안 보이는척 찾아다니던 숨바꼭질!!

이야기는 심심한 콩이와 치타가 밖으로 나와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시작된다

어? 그런데 새로운 친구가 있네! 같이 놀자~~

음... 뭔가 좀 어색한데?!

하지만 친구들은 금새 적응하게 되고 더더더 재미있게 놀게 된다

<꼭꼭 숨어라 봉구, 치타 보일라!>는 새로운 친구와의 어색한 딱 그 순간들의 마음을 살짝 보여주면서도,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어색한 첫 만남과 서툰 실수들에 오히려 까르륵까르륵 빵빵 터진다

좀 실수 하면 어때! 괜찮아! 좀 서툴고 어색해도 같이 놀 수 있는거지!! 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놀이한다

완벽한 친구나 완벽한 놀이 이런것도 좋겠지만 서로 가르쳐 주면서 마음을 나누는 놀이 너무너무 좋다

이렇게 같이 놀다 보면 처음엔 서툴던 봉구도, 어색하던 치타도, 콩이도 서로 이해하게 되고, 어느새 다 같이 즐겁게 놀게 될테니까 말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포용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우게 되면 좋겠다

아이들과 놀이수업을 하는 선생님이지만 승부욕에 넘쳐 서로를 비난하는 아이들을 볼때면 속상하기도 하다

노는 과정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재미가 훨씬 더 중요한데 말이다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처음보는 관계에서 오는 불안이나 어색함, 그리고 미숙함까지도 모두 '놀이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법을 아는, 진짜 유쾌하고 따뜻한 아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선생님이든 부모이든 우리 어른들이 잘 이끌어줘야하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직접 술래가 되서 책속에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고 또 스티커도 들어 있어서 직접 붙이면서 찾을 수도 있다

아이들과 수업에서는 숨은그림찾기나 숨바꼭질을 직접 할 수도 있고, 조금 변형해서 보물찾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을것 같다

무궁무진하게 놀수 있으면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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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나라의 왕 - 절제편 재미 솔솔 창의 인성 쑥쑥
김승희 지음, 한동현 그림 / 이을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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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새로운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마법의 문인 휴대폰을 가지고 살고 있다

반짝반짝하는 화면속은 너무나도 달콤해서 어른인 나도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아이들은 얼마나 어려울까 싶다

<휴대폰 나라의 왕>은 바로 그 마법같은 세상에서 현명하게 잘 절제하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이다

주인공 병민이는 여느 아이들처럼 휴대폰에 푹 빠져산다

게임에 푹 빠져서 게임속 영웅이 되기를 바라는 병민이의 모습은 바로 딱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다

결국 휴대폰 왕국에서 왕이 되어 하루종일 휴대폰만 갖고 놀수 있는 병민이!!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못하고 휴대폰게임만 하고 살게된 병민이는 과연 행복할까?

"휴대폰 좀 그만 봐!" 하고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주인공 병민이가 휴대폰 왕국 밖의 진짜 세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멋진 곳인지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휴대폰놀이를 하는 순간은 즐겁지만 너무 오래 지속하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며 휴대폰의 노예가 되지 않는 방법을 잘 모색해 보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그리고 나도 어른으로서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휴대폰 사용의 폐해와 현실에서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잘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의 손에 있는 작은 세상이 우리 삶에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넓고 큰 현실의 세상에서 자신만의 진정한 왕이 될수 있도록 이끄는 멋진 가이드가 되어주기를 바래본다

<휴대폰 나라의 왕>을 읽고 우리 아이들이 휴대폰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진짜 내가 행복한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절제는 나와의 약속이기에 나를 잘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없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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