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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만난 날 ㅣ 호랑이꿈 그림책 8
김영도 지음, 서지민 그림 / 호랑이꿈 / 2025년 4월
평점 :
살아오면서 어떤 존재와의 첫만남을 그리고 마지막을 기억하는 한다는 것..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이 많은 추억과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너를 처음 만난 날>은 한 아이와 분홍 토끼 인형의 만남, 그리고 이별과 새로운 시작을 담은 따뜻한 그림책이다
아이는 토끼 인형과의 첫만남에 설레임을 느끼고, 함께 한 시간을 통해 깊은 애정을 느끼지만, 여행 중에 그만 헤어지며 큰 상실감을 겪는다
아이는 그 슬픔을 자기 탓으로 돌리며 괴로워하고, 그 마음은 책을 읽는 나의 마음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친구가 생기면서, 아이는 서서히 마음을 열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게 된다
누구든 익숙한 존재와의 이별이 슬프겠지만, 이 그림책에서의 아이는 그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다시 마음을 내어주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인형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겪는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인것 같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정말 따뜻하게 되어서 읽으면서도 마음한켠이 훨씬 가벼웠다
거기에다 귀엽고 따뜻한 색연필 그림과 담백한 문장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잔잔한 위로와 공감을 선물한다
나에게 처음 기억나는 의미있는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7살 무렵 오빠가 수학여행갔다 선물로 사온 초록색바퀴에 초록색 끈이 달린 오리인형이었던것 같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해서 아직까지도 기억이 난다
아마도 자연물이 아닌 내 생애 첫 장난감이여서 그랬었나 보다
한동안 정말로 열심히 끌고 다니고 데리고 다니고 목욕도 시켜주고 했던것 같다
만난 날은 기억나는데 헤어진 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수많은 존재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나의 삶도 더욱더 단단해져 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지금의 내모습으로 살아 갈수 있는 거겠지..
내 기억속에 있든 없든 나를 스쳐지나간 모든 존재들이 나의 성장에 도움을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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