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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문지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평점 :
눈부신 햇살 속에 마주보며 만나는 소년과 소녀..
표지에서부터 뭔가 마음속에 몽글몽글 피어오르게 하는 책
무엇이 그렇게 반짝반짝이는 걸까 궁금했다
책장을 넘기다 어느 한 페이지에서 문득 멈추었다
파란 모자를 쓴 아이가, 소녀에게 작은 돌멩이 하나를 건넨다
그 돌멩이는 보석도, 유리조각도 아닌데 이상하게 반짝인다
소녀의 미소가, 푸르른 윤슬처럼 반짝반짝 아련하고 따뜻하다
그냥 돌멩이가 아니라 소년의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한번 보고 다시 앞으로 가보고 또 다시 펼쳐보고 그렇게 세번을 한번에 보았다
<반짝반짝>은 우리 곁의 작고 사소한 존재들이 내 마음에서 얼마나 빛나는지를 은은하게 말해주는 그림책이다
은종이로 접은 종이학, 젖은 머리카락 끝, 소나기가 지난 뒤의 반짝이는 골목
마치 시처럼 짧은 말 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게 한번에 세번을 읽어 내리고 책장을 덮고 나서 문득, 내 곁을 돌아보게 된다
오늘 그냥 무심히 지나친 하루 속에서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던 나의 소중한 이들, 차곡차곡 쌓여 있던 기억 속 어떤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반짝인다
문지나 작가의 그림은 그림책의 여백 속에 초록초록한 여름의 반짝임을 담아 우리의 마음에 조용히 똑똑 노크를 한다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해주는 사람, 그런 존재들이 나에게는 반짝임이 아닐까 싶다
소소한 일상속에서 반짝임을 발견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하는 이 그림책이 너무 다정하게 느껴진다
오늘 하루, 우리 곁의 반짝이는 무언가를 떠올려 보자
그저 떠올려 보는 그것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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