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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루의 멋진 크리스마스
셀린 리 지음 / 창비 / 2025년 11월
평점 :
한 해의 끝자락, 어쩐지 시린 바람이 마음까지 스며드는 겨울날, 혹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은 어떨까?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고,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그런 마음일것 같기도 하다
어렸을적 우리집은 별로 크리스마스의 감흥이 없는 그런 분위기의 집이어서 그런지 그저 작은 선물하나만 받아도 행복했었다
2~30대 때는 크리스마스에는 뭔가 해야할 것 같고 시글벅쩍한 파티속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래서 시끌벅적 파티를 열심히 즐기고 집에 돌아오면 뭔가 허전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런게 바로 외로움이었나?!
뭔가 다들 행복해 보이는 연말의 분위기 속에서 나혼자만 외롭고 힘들다고 느껴질때 읽어보면 좋을 책이 바로 <고양이 루의 멋진 크리스마스>이다
이 그림책은 '혼자'라는 단어에 스며든 쓸쓸함을 '함께'라는 온기로 마법처럼 바꿔주는 이야기 같다
힘든 나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어주는 그런 포근한 느낌 말이다
고양이 루는 홀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아마 루의 마음속에는 조용하지만 완벽한 자신만의 축제가 그려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강아지 티스푼이 나타나 기차 여행을 제안한다
싫은듯 좋은듯 함께 떠나게 되는 루와 티스푼!
혼자 타던 기차가 둘이 되는 순간, 주변 풍경도 더 즐겁게 느껴지고, 예상치 못한 난관을 극복하는 모습도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루가 세운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계획은 친구와의 뜻밖의 여행으로 훨씬 풍성하고 따뜻한 추억으로 바뀐다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과장된 화려함이나 거창함이 없다는 점이 좋다
루와 티스푼이 기차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함께 풍경을 바라보는 그런 소소한 순간들이 정말 따뜻한 감동을 준다
이것이야말로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선물이나 파티보다,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옆에 있는 것의 행복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도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려주고 싶다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만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든,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든 모두에게 다정한 위로가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차가운 겨울밤, 포근한 이불 속에서 이 책을 읽어주며, 우리 모두가 마음속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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