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9
앤지 츠이 지음, 이비 배로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12월
평점 :
<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라는 제목에서부터 놀라움으로 시작한다
엄마가 새라고?
그런데 정말 엄마가 '새'다
새인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방법은 조금 특별해서 우와~ 감탄하면서 책을 보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 아이가 '새'인 엄마와 함께 학교를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학교에서 가족의 날 행사가 있고,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엄마를 원하는 아이의 솔직한 마음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아이의 솔직한 감정을 아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져 준다
하지만 결국에 아이는 엄마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면서 엄마를 순수한 시선과 애정 가득 담은 마음으로 다시 보게 된다
내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도 혹시 자신이나 가족의 어떤 특별한 점 때문에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다름'이 결코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함께 축하하고 존중해야 할 아름다운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엄마가 새라는 특별함은 처음엔 아이에게 약간의 부끄러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그 특별함 덕분에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가진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가진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는 나 자신이, 그리고 우리 가족이 가진 독특한 개성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또 고정관념을 넘어선 따뜻한 이해와 포용의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보통 다름과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이 어른이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나는 엄마가 새라서 좋아요>는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을 바라본다는 설정이어서 더더욱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지는 아이의 엄마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나는 엄마가 새라도 좋아요'라고 느껴져서 더 특별하다
그런면에서 이 그림책은 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의 '다름'을 포용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
#나는엄마가새라서좋아요
#앤지츠이글
#이비배로그림
#김인경옮김
#책과콩나무
#다름
#가족사랑
#개성존중
#도서제공
#서평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