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땠어?
김민지 지음, 김남희 그림 / 계수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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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땠어?" 이 질문을 들어본적이 언제였더라?

가끔 우리집 어린이가 "엄마, 오늘 수업은 어땠어?"라고 물었던것 같다

나도 우리집 어린이에게 하루를 물어보기는 한다

성실한(?) 대답은 잘 듣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세탁기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작은 다툼에 속상해 하거나, 별것 아닌 일에도 깔깔대며 행복한 웃을을 짓던 그때가 떠올랐다

엄마와 함께 앉아 서툰 솜씨로 빨래를 개던 나의 어린날도 생각난다

가족의 하루를 함께 한 옷을 맞이하는 세탁기의 입장이 다정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다

늦은 밤 잠드는 가족들을 보면서 문득 알게 되는 엄마의 부재는 나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아침일찍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세탁기!

전날의 모든 걱정을 사르르 없애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토닥이는 방망이질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

가족의 하루를 품고, 아침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우리네 엄마의 모습과 닮아있다

"나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지?"

엄마의 토닥토닥 방망이질을 느끼고 있는 아빠는 충분히 그 대답을 들었으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응원의 향기주머니까지 발사해주는 엄마의 모습이 슬프기도 하지만 위로가 된다

사진속에 있는 엄마지만 가족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있고, 엄마의 온기를 느낄수 있으니 하루를 씩씩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오늘 하루 어땠어?"하고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엄청난 응원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토닥이고 잘 보듬을 줄 아는 멋진 어른들로 자라나길 바라는 나의 마음이 더 많은 친구들에게 가 닿았으면 좋겠다

삶이 마냥 꽃길 같지 않다는 걸 아는 많은 어른들에게도 스스로를 돌보는 노력으로 작은 위안을 얻기를, 그리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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