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게 한 일 고래뱃속 창작동화 (작은 고래의 바다) 19
이영아 지음, 정유진 그림 / 고래뱃속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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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의 강아지의 모습이 왠지 마음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내용일거라 짐작했는데 읽고 나니 마음한켠이 아려온다

<내가 네게 한 일>은 초등학생인 지만이와 그의 반려견 '가을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내면에 숨어 있던 분노가 어떻게 또 다른 약자에게 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만이는 친구에게 받은 상처를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따르던 예쁜 강아지에게 분출하며,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상실을 겪는다

이 작품은 그저 어린아이가 저지른 실수로 넘기지 않는다

폭력의 그림자가 어떻게 되풀이되고, 또 어떤 용기가 있어야 그 사슬을 끊을 수 있는지를 담담하지만 정직하게 묘사한다

지만이의 후회와 변화는 작지만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말하지 못하는 존재를 향한 무심한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를 깨닫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책임과 따뜻한 시선을 배우게 되는 지만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양심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된다

누군가에게 주는 상처는 나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어떠한 존재든 서로를 따뜻하고 조심스런 시선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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