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 침대 문지아이들
사이토 린.우키마루 지음,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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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침대>는 그저 잠자는 공간인 침대를 넘어, 모험과 상상이 가득한 특별한 공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층 침대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로망이 아닐까?

어릴 적 누구나 위층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을 것이다

위층에서 자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멋진 꿈을 꿀 것 같고, 매일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상상에 빠지지 않았을까?

이 그림책에서는 이층침대를 오빠와 동생이 나누어 쓰고 있다

동생은 늘 궁금하다 "내가 왜 아래야?"

오빠는 동생에게 "위층은 위험해"라며 위층을 차지한다

하지만 오빠는 위험하지만 즐거운 상상의 세계를 동생과 함께 탐험한다

남매는 매일밤 이층 침대를 타고 유령 마을을 지나고, 정글의 나무 위를 탐험하고, 북극의 눈보라 속을 달리며 함께 새로운 세계로 떠난다. 그렇게 이층 침대는 모험의 출발점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동생은 오랫동안 바라던 이층침대의 위층에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이상하다. 위층에 올라 갔지만, 예전처럼 신나는 모험은 펼쳐지지 않는다

왜그럴까?

오빠와 함께 할 때만 가능했던 그 마법 같은 상상의 세계가 사라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렇지!!

오빠를 찾아가면 되겠다!!

이 그림책은 단순히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층 침대라는 작은 공간이 남매에게는 세상과 이어지는 다리이고, 그 안에서 피어난 모험은 둘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준다

거기에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작가님의 연필 스케치와 수채화로 표현된 일러스트는 순수한 아이들의 표정과 따뜻한 색감으로, 아이들의 상상 속 모험을 더욱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층침대>는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상상력과 그 안에서 함께 나누는 가족 간의 따뜻한 유대감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형제들과 지지고 볶던 내 어린 시절도 생각나게 하고, 외동이어서 그런 감성은 모르는 우리집 어린이도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다

가족과 함께라면 작고 소소한 모든 일상이 소중한 추억이 되는 공간이 아마도 이층침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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