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단다 가족그림책 10
웡이산 지음, 한수희 옮김 / 곰세마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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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 쓸데가 있단다>는 할머니의 이사로 인해 할머니 집에 가득차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물건이 가진 추억과 가치를 되새기는 그림책이다

아이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우리집보다 이것 저것 신기한 물건이 가득한 할머니 집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 할머니가 이사를 가게 되어 할머니의 물건을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함께 물건들이 가지고 있는 추억을 되새겨 보고 물건의 소중함과 그 물건에 담겨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면서 물건을 버리는 것에 대해 고민도 하게 되고 가족들과 소통하며 그 물건으로 인해 추억을 소환하고 또 다시 추억을 쌓아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나도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

'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단다' 이 말은 내가 나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다

어떤 티셔츠는 너무 멀쩡해서 무려 20년이나 갖고 있기도 했다

요즘은 봄이 오면 안 입는 옷들을 정리해서 멀쩡한 건 기부하고 버릴 건 버리고 하지만 말이다

30여년전 서울올때 엄마가 챙겨줬던 그릇이랑 냄비도 그대로 있다

멀쩡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냥 버릴 수가 없다

고향집에 가면 아직도 아버지가 쓰시던 방에 돌아가신 아버지 물건들이 그대로 있다

엄마는 언제 정리하시려나..

그 부분은 내몫이 아니기에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는거지..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을 읽으면서 물건을 소중히 아끼는 법과 내려 놓는 법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봐야겠다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그 물건 그대로 가치가 있기도 하지만 소중한 추억이 함께 하기도 한다

그 마음을 따뜻하게 되새기면서 지혜롭게 정리하는 법을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고민해 볼 수 있는 정말 따뜻한 그림책이다


참고로 숨어 있는 고양이 찾기 놀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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