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존재가 애착이불이든 무엇이든 엄마든 누구든 언제나 함께 하고픈 존재인거다
출판사에서 표지선정이벤트를 할때부터 눈여겨 보았던 그림책이다
표지선정 이벤트할때에는 그네에 애착이불을 묶어놓았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책을 보고 나니 그게 아닌걸 알았다
나는 이불이 좋아
잠잘때, 밥먹을때, 놀이터갈때도
언제나 함께해
푸르스름한 그림속 봄이는 엄마랑 밖에 나가고 싶지만 엄마는 동생을 돌보느라 바쁘다
엄마에게 말을 걸어 보지만 엄마에게서 돌아오는 말은 잠시만, 기다려, 이따가, 나중에 이다
속상한 봄이는 결국 눈물을 보인다
그때 봄아 괜찮아? 하면서 봄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건 바로 애착이불이다
그때부터는 봄이의 세상도 푸르스름한 세상이 아니라 빨간 줄무늬 내복이 예쁜 색색깔의 세상이 된다
누군가가 나의 말을 오롯이 들어주는 경험, 나에게 완전히 집중해주는 시간은 너무 소중하다
봄이엄마도 아마 그러고 싶었을 것이다
다만 몸과 마음의 여유가 따라주지 않을 뿐!!
봄이는 애착이불과 놀이터도 가고 바닷가도 가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좋은 것을 보고 멋진 곳에 있어도 항상 나오는 마지막 말은 "엄마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애착이불과의 행복한 여행을 마치고 온 봄이는 엄마품에 폭 안긴다
마지막 스치듯 지나는 장면에 엄마가 아기띠 하고 봄이랑 놀이터에 가나보다
우리집 어린이도 이불이를 늘 데리고 다녔고, 초등1학년이 되어서 이불이가 다 헤어지고 조각조각 찢어져서 겨우 손바닥 크기 정도만 남았을때까지도 갖고 있었다
거즈로 된 이불이라 그때까지 버틴것도 어쩌면 기적이랄까
이젠 커서 잘때만 상어인형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매일 사랑을 주면서도 아이 자는 모습을 보면 후회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인 엄마 마음을 울리면서도 늘 엄마와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픈 아이 마음도 보듬어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책이다
특히 동생이 있는 집이라면 큰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그림책이다
오늘은 특히 아이를 더 꼭 안아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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