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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 무명 시절, 우리가 신앙하는 것들
김일환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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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혼자'가 에세이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신학적 인 내용이 중심이 되는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주목할 부분은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했을만한 주제이지만 잘 다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다루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서적을 수없이 많이 읽었은 결과 내린 결론은 대부분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자기개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 았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은 조금, 아니 많이 다릅니다. 기독교 서적에서 흔히 보이는 위로와 친절함을 기대했다가는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의 길을 걷고 치열한 고민을 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투박한 문장들 속에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쓴 문장을 미안하게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수없이 많은 시간동안 고민했고 물었지만 쉽게 답을 얻을 수 없었으며 답해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이 책을 읽고 한편의 설교와 심방을 한 것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책 후반부의 예화들은 전반부의 신학적 고민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마음 속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주니 필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오늘도 무명의 길을 걷는 수많은 신앙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바쁜 와중에도 달려와주고 싸인과 인증샷을 남겨준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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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 무명 시절, 우리가 신앙하는 것들
김일환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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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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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신상목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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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근대화를 착실하게 준비했는지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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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왕 이야기
임용한 지음 / 혜안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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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본인의 생각을 펼치는 모범적인 책. 그러기에 다음 권 출간이 많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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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3 세트 - 전3권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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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지만 주로 세르빌리아와의 애정 행각을 소설 전반에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읽기 제일 힘든 시리즈였습니다. 전 시리즈와 같이 배경이 음습한 게르만 족의 수풀, 밝은 소아시아 도시들의 풍경이 아니라 원로원 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칼과 방패로 싸우는 것이 아닌 혀와 머리로 싸우는 싸움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따라올 수 있으면 이 책은 놀라운 재미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카이사르가 불멸의 인물로 남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 시기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또한 카이사르의 비극적 결말에 대한 복선을 치밀하게 깔아놓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소설과 같은 픽션의 소재로 삼을 때 상상력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시가 이 소설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카이사르가 1기 삼두정치의 기반을 닦는 장면입니다. 서로 물과 기름과 같은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를 절묘하게 이어가는 카이사르의 모습에서 원숙한 정치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삼두정치가 언젠가는 깨어질 것이라는 암시도 깨알같이 섞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정적인 키케로와 카토에 대한 재미있는 묘사도 참으로 볼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이민족과의 싸움과 같은 장대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로마인끼리 로마의 법 아래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공화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습. 그 모습을 오늘날의 일상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노력에 존경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이지만 여느 인문학 서적 못지않게 읽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산을 넘고 나면 빼어난 풍경이 펼쳐져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카이사르가 거인이 되기 위한 기초를 닦는 이야기로 생각하시면서 읽으시면 됩니다. 점점 거인이 되어가는 카이사르의 모습에서 황제의 관은 쓰지 않았으나 황제와 같았던, 아니 영원한 황제로 남았던 카이사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동가 클로디우스의 활약상(?)도 볼 수 있으니 그 부분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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