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 무명 시절, 우리가 신앙하는 것들
김일환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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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혼자'가 에세이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신학적 인 내용이 중심이 되는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주목할 부분은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했을만한 주제이지만 잘 다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다루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서적을 수없이 많이 읽었은 결과 내린 결론은 대부분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자기개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 았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은 조금, 아니 많이 다릅니다. 기독교 서적에서 흔히 보이는 위로와 친절함을 기대했다가는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의 길을 걷고 치열한 고민을 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투박한 문장들 속에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쓴 문장을 미안하게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수없이 많은 시간동안 고민했고 물었지만 쉽게 답을 얻을 수 없었으며 답해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이 책을 읽고 한편의 설교와 심방을 한 것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책 후반부의 예화들은 전반부의 신학적 고민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마음 속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주니 필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오늘도 무명의 길을 걷는 수많은 신앙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바쁜 와중에도 달려와주고 싸인과 인증샷을 남겨준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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