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26
노부히로 와츠키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바람의 검심, 히무라 켄신     vs        한국의 머털도사 !


1. 영웅성: 어서 그 입 다물라.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당신! 하지만, 이 두 캐릭터는 상당부분 닮아있다. 켄신은  초능력에 가까운 검기의 소유자로, 아무리 칼에 맞아도 죽지 않으며, 작품속에서 영웅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목숨을 바쳐서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고, 천재적인 검술로 못된 악당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한국의 머털이 역시 훌륭한 영웅(!)이다. 80년대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덥수룩한 더벅머리가 그의 무기창고이다. 영웅성 역시, 일본의 켄신에 뒤지지 않는다. 왕질악 도사에 맞서서 온 힘을 다해 싸우는 남자다운 모습도 보여준다.


2.외모: 외모에선 우리의 머털이가 한 수 접자. 켄신은 1권에서 보여줬던,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눈으로, 누나들에게 어필하고,  머털이는 찬밥을 먹여도 군말 않고 맛있게 먹을 것 같은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아줌마들에게 어필한다.^^ 이를테면, 쟈니스와 전원일기 일용이의 차이랄까. 하지만 외모에서  머털이는  눌린 주먹코 때문에 마이너스점. 게다가 누더기 스승님의 영향을 받아서, 머털이 본인도 패션센스가 제로다. 늘 스승님의 누더기만 주워입는다. 반면에 켄신은 미청년인데다 본인역시 탁월한 패션감각이신지라,  늘 장발로 승부한다. 여자들은 장발남을 얼핏 기피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로맨틱하다고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로는 켄신이 한 수 위!


3.여주인공: 바람의 검심의 “카오루”와 머털도사의 “묘선”은 둘다 왈가닥이다. 상당한 검술실력 (묘선은 도술실력)을 갖고 있으며, 모두 미인이다. 게다가 둘다 양갓집 규수다. (카오루는 무사집안의 딸, 묘선은 왕질악 도사의 딸.) 남자들의 미천한 신분에 비하면 (켄신과 머털은 모두 가난한 집의 아들)소공자가 따로 없다.



 4.주인공의 성격: 두 캐릭터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바로 성격이다. 켄신은 비교적 내성적이고, 사려깊은 반면에 머털은 방정맞은 촐싹쟁이다.  머털은, 작품의 도입부에선 상당히 비굴한 면모도 보여준다. 본인의 실수로 108요괴들이 세상을 어지럽히자, 귀찮은 일은 싫다며 외면해버린 전적도 있다. 그렇지만, 속마음을 잘 내비치지 않는 켄신보다는 할말은 하고 사는 머털이 훨씬 더 매력있다.


   5. 무기: 켄신은 전설의 검술, [비천어검류]! 이 검술로 악당을 무찌른다. 한편, 머털의 무기는 바로 덥수룩한 머리털이다. 머리털을 한 올 뽑아, 주문을 외고 날리면 원하는 대로 모습이 변한다. 일종의 변신술이라 하겠다. 파괴력은 비천어검류가 압도적이지만, 머털의 도술도 매우 강하다.


   

    말도 안되는 비교지만, 이 것도 만화를 읽는 또다른 재미라하겠다.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히무라 켄신과 한국의 귀염둥이(!) 머털이!!

 두 캐릭터들의 매력의 우위는 작품을 다 감상한 다음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머털이가 더 매력적이다. 찬 밥 주고, 누더기 입혀도 방긋방긋 웃는 귀여운 아이니까!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매 2007-10-05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국의 붉은매와도 비교해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