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2
이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누군가 말했다.

" 어째서 사람들은 스스로 만든 도덕이란 감옥에 갇혀 사는가."

   사실, 절정은 읽기 힘든 작품이었다.  동성애는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했고,  나역시도 혐오했다. 동성간의 사랑이라니......애틋함보다는 살냄새, 화장실 락스 냄새가 더 짙었다. ...사랑을 몰랐을 때의 일이다.

 

    '절정'은   동성 간의 사랑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사랑을 보여줬다. 그들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고,편견처럼  비정상적이지도 않았다. 지극히 평범한 연인이었다. 단지 사랑하는 상대가 동성일 뿐이다. 그래서 더 가슴아프지만. 남녀 간의 사랑만  가장 순결하다는 사고가 얼마나 편협한지를 알았다. 60억의 인구가 모두 이성을 사랑한다는 건 확률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그 중에는 분명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들의 사랑도 아름답다고......감히 말하고 싶다.

       네덜란드 동성결혼 합법 

       벨기에 동성결혼 합법

      캐나다  동성결혼 법률 추진중......

우리는 ......? 우리는.....? 뒷골목 게이바에서 숨어 만나는 사람들.....그 게 현실이다. 어떻게 건드릴 수 없는 예민한 소재가 바로 '동성애'다  밝은 네온 사인 뒤에는  성적 소수자들의 고독이 있었다. 작가는 그런 성적소수자의  삶을 독자 취향에 맞게 포장하고,  특유의 재치로 밝게 그린다. 동성애자도 평범한 우리 이웃이라는 것을......우리도 충분히 동성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 있다.

( 아직은 새즈의 짝사랑이다. 모토가 새즈의 사랑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모토를 바라보는 새즈에게서는 메시지가 들린다. 그 만큼 그의 눈은 사랑에 불타올랐고, 애틋함까지 더 해 내게 감동을 선물했다. 

    나는 절정을 동성애물로 감상하지 않는다. 평범한 사랑이야기로 감상한다. 그 것이 작가가 독자에게 부탁한 감상방법일 테니까......그들은 남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영혼을 사랑하는 거니까......

 

     작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바달라고,. 서로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함께 행복해 하는......그들을 보여주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희석하려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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