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저자: 마쓰오카 세이고
역자: 김경균
쪽수: 302쪽
가격: 13000원
출판사: 추수밭
초판1쇄: 2010년 3월 4일

1. 먼저 얘기해둘 점은 저자는 잘 알고 똑똑하며 존중받을 법한 이란 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종류의 문학교양서들 중에서는 꽤 쓸만하거나 그럴싸해 보이거나 엉망으로 보이는 책들이 일정 비율로 섞여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서 첫인상만으로 파악해선 책의 진가를 알아채기 힘들다는 부분입니다. 어떤 책들은 겉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나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전혀 쓸모없는 책이 됩니다. 겉보기에 그럴싸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그럴싸한 경우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게 진리니까요. 그럴사해 보이는 책이 나쁜 책일 수는 있지만 처음부터 엉망인 책은 읽어 보는 자체가 시간 낭비입니다. 이 책은 보기에는 아주 좋은 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것이라 기대하는 주된 독자층은 말이죠...... 이 책을 읽을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안 좋은 책입니다.

2. 이 책을 객관적으로 평해보라고 한다면 결코 나쁜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꽤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이미 지나간 것들이며, 익히 잘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진짜 지식인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이 책이 추구하는 주된 독자층으로 상정하고 있는 이들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진짜가 되지 못한 예비 지식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일은... 이미 한 발 늦었습니다. 이 책이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연령대는 고등학생 이하입니다.

3. 또한, 이 책은 결국 개인적인 탐구의 산물이며, 일반화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강요가 포함된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습니다. 사색에 있어 독자적인 사유를 발전시킬 수 없는 이들에게 어느 정도 신선한 자극이 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많고 많은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독서법은 전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독서는 '내면화되는 것'이며, 이런 책 한두 권으로 변화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안타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지만 체면치레상, 허례허식으로 포함시키는 미사여구스럽)게도, 어느 정도 머리에 지식스러운 지식이 들어가기 시작할 무렵이면 머리는 굳어 버리고 재개조를 하는데는 지나치게 많은 (여러 형태의) 비용이 듭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달라질 이는 적어도 20대에 접어들었다면 거의 없을 겁니다.

4. 따라서 이 책은 (책 자체가 원래 의도한 용도로는 전혀) 쓸모 없습니다.

5. 그러나 사람들은 (관음증과도 비슷한 사고에서, 혹은 심장의 한구석에 미약하게 나마 남아있는 동심의 파편으로부터 비롯된) 호기심에서, 기꺼이 이 책을 사서 읽어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그리고 출판사는 소기의 목적을 성취하고, 독자들에게 보다 나은 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겁니다.

7. 그것이 세상의 진리란 것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