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 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웬즈데이 마틴 지음, 신선해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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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그동안의 인류학자들은 소위 ‘미개인‘, ‘원시부족‘, 심지어 영장류 같은 ‘문명인‘과 상관없는 존재들을 관찰하며 인류의 원형을 찾으려 했던데 반해서 맨해튼의 최상류 층이라는 문명의 정점을 누리고 있는 존재들을 관찰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인류학자들의 관찰이 아래를 굽어보며 인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이었다면, 이 책의 시선은 어떤의미에선 위를 올려보는 듯 하다.

그네들이 사는 모습은 언뜻 보면 우리와 영 달라 보이지만 기저에 깔린 행동 양식은 나미비아의 부족이나 심지어 개코원숭이의 그것과 같다. 더 가깝게는 학교 교실에서, 녹색어머니회에서 벌어지는 양상과 가깝다.

이 책이 영화화 되는거 같은데, 부디 이 책을 오독하여 섹스 앤 더 시티 세대가 나오는 가쉽걸이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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