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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스칼지의 인간찬가
레드셔츠는 스타트렉의 소품(?)이다. 적의 공격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폭발에 휘말리고, 우주로 튕겨나가고, 때로는 이름모를 행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죽어나간다.
그렇게 죽어나가는 레드셔츠들이 어느날 누구나 할법한 이성적인 생각을 한다. ˝왜 자꾸 이따구 일들이 벌어지는거지?˝
이어지는 줄거리를 세세히 쓸 필요는 없지만. 위에 인간찬가라고 적어놓았듯이. 그들은 레드셔츠로서의 ‘운명‘을 이겨내기 위해 전형적인 sf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
그리스 신화였으면 뭘 좀 해보려다가 삑사리가 나던지 한탄하다가 무너졌을텐데, sf는 그리스 신화 보다는 인간에게 우호적이다.
이후의 여담들은 그저 사족이 아닌, 문학적 감동마저 안겨주는데, 휴고상을 받은건 뒷이야기의 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