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묘희 작가님은 고수위 단권을 자주 내시는 분이죠. 요새는 회초리 매 이런 장문의 제목 시리즈로 내시던데 이번에는 개의 아가씨라서 좀 새로웠습니다.녹스 레이블, 묘묘희 작가님 답게 글은 섹텐 넘치고 좋아요. 그리고 저는 옛날 정령 뭐 이런 판타지 좋아했던 세대라 여기서 나오는 늑대인간 뭐 이런 판타지 요소도 즐겁더라구요 막 공작가 파티~ 이런 판타지 말고 다른 판타지 섞인 거 보고 싶은 분께 추천드려요!
#회귀물 #쌍방구원물 #무뚝뚝남 #능력남 #다정남 #상처녀 #로판아우렐의 후예들은 하나 이상의 능력을 타고났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은 재앙이 발생하면 제물이 되어야 한다.사서들의 유배지, 열네 번째 서고에는 이리스 아우렐이 있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베르너 고틀리프. 제물이 되어야 하는 아우렐을 감시하는 군사, 고틀리프가. 설정은 좋았는데 글이 못 따라가 아쉬움이 컸던 소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흥미롭게 봐 흔쾌히 구매했던 것인데, 같은 작가님인가 싶을 정도였다.일단 날 처음부터 당혹스럽게 한 것은 굉장히 많은 설명. 김차차님 소설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 많은 서술들이 세련되지 못하고 글의 좋은 설정을 헤쳐 아쉬웠다. 유사한 설정들의 회귀물이 많은 편이라 더 비교되었다. 적당히 숨기고 보여주어야 몰입되는데, 너무 뻔하고 많이 서술하여서... 그리고 후반부에도 베르너의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서술하는데, 차라리 그것을 서술이 아닌 실제 장면으로 보여줬다면 더 그 절절함에 몰입하기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웠다. 이 작가님이 왜 이렇게 쓰시지? 라는 아쉬운 마음 때문에 별점이 꽤 낮아진 편.글의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다 좋았다. 특히 이리스 캐릭터. 작가 소개를 보니 여주에 진심인 작가님이셨는데 그 말에 충실하셨다. 어렸을 때의 상처와 방어기제. 그것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어서 참 자연스러운 캐릭터가 되었다.그리고 이리스의 능력이 '무엇이든지 기억하는 것'인데, 이 능력이 '기억'에 대한 학문적 사실을 기반으로 잘 서술된 점도 좋았다. 인출단서라는 전문 용어를 잘 풀어내어서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이리스만의 능력으로 만드셨다. 작가님이 꽤 알아보고 고려하여 만드신 느낌.그나저나 일러스트 속 베르너는 능글남같이 생겼는데, 하나도 안 그랬다. 과묵 우직 절제적인 기사남인데...ㅠㅠ
#고수위 #로코 #약SM #다정남 #짝사랑남 #무심녀 #현로아버지의 회사로 들어가기 전 휴식기를 가지는 치현. 휴직기간 동안 할 일을 찾던 그의 눈에 띈 것은 좋아하는 작가님인 '오렌지군단'의 집필 도우미 구인 글이었다. 성병검사 정보도 받는 1차 면접을 통과한 그에게 닥쳐온 2차 면접은 실제 섹스였는데...고수위 로코는 단편 위주로 봤던 것 같은데, 좀 분량이 더 돼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본 고수위 로코 중 가장 재밌던 로코였어요. 알라딘에 신인작가님이라고 떴던데 찾아보니 타필명으로 타장르 작가님이어서 완전 신인작가는 아니었고요! 차기작이 카카페 공모전 출신으로 카카페에 떴던데, 유사한 개그감을 가졌다면 볼만할 것 같아요. 그만큼 재밌는 로코라는 말입니다 ㅎㅎ여주인공인 승규는 무심하다기 보단 약간 멍한 캐릭터인데, 사알짝 <미온의 연인>의 유민이가 떠오르기도 했네요. 조금 엉뚱하고 문맥과 행간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 여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도 즐겁게 보실 것 같아요. 작가님이 승규 캐릭터를 잘 써내서 뭔가 엉성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치현과 케미가 좋았거든요. 특히 치현이 분위기 좀 잡으려고 하면 쇼핑몰 리뷰 마냥 현재 느낌을 서술하는 승규가 참 재밌고요!후반부에 대해서는 다들 그냥 그렇대서 큰 기대를 안 했음에도 조금 아쉬웠던 건 개그감이 있던 중후반부와 결말을 위한 극후반부가 괴리감이 있던 것이었어요. 썩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도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재밌어서 4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