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리스를 위하여
피레테 / 조아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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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 #쌍방구원물 #무뚝뚝남 #능력남 #다정남 #상처녀 #로판

아우렐의 후예들은 하나 이상의 능력을 타고났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은 재앙이 발생하면 제물이 되어야 한다.
사서들의 유배지, 열네 번째 서고에는 이리스 아우렐이 있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베르너 고틀리프. 제물이 되어야 하는 아우렐을 감시하는 군사, 고틀리프가.

설정은 좋았는데 글이 못 따라가 아쉬움이 컸던 소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흥미롭게 봐 흔쾌히 구매했던 것인데, 같은 작가님인가 싶을 정도였다.

일단 날 처음부터 당혹스럽게 한 것은 굉장히 많은 설명. 김차차님 소설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 많은 서술들이 세련되지 못하고 글의 좋은 설정을 헤쳐 아쉬웠다. 유사한 설정들의 회귀물이 많은 편이라 더 비교되었다. 적당히 숨기고 보여주어야 몰입되는데, 너무 뻔하고 많이 서술하여서... 그리고 후반부에도 베르너의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서술하는데, 차라리 그것을 서술이 아닌 실제 장면으로 보여줬다면 더 그 절절함에 몰입하기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웠다. 이 작가님이 왜 이렇게 쓰시지? 라는 아쉬운 마음 때문에 별점이 꽤 낮아진 편.

글의 스타일을 제외하고는 다 좋았다. 특히 이리스 캐릭터. 작가 소개를 보니 여주에 진심인 작가님이셨는데 그 말에 충실하셨다. 어렸을 때의 상처와 방어기제. 그것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어서 참 자연스러운 캐릭터가 되었다.

그리고 이리스의 능력이 '무엇이든지 기억하는 것'인데, 이 능력이 '기억'에 대한 학문적 사실을 기반으로 잘 서술된 점도 좋았다. 인출단서라는 전문 용어를 잘 풀어내어서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이리스만의 능력으로 만드셨다. 작가님이 꽤 알아보고 고려하여 만드신 느낌.

그나저나 일러스트 속 베르너는 능글남같이 생겼는데, 하나도 안 그랬다. 과묵 우직 절제적인 기사남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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