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의 앨리스 - 앨리스의 끝나지 않은 모험, 그 두 번째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3
루이스 캐럴 지음, 정윤희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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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앨리스가 펼치는 두 번째 모험 이야기.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3번째 책 '거울 나라의 앨리스'

까만 아기고양이 키티와 함께 놀던 앨리스는 거울 속의 집에 흥미를 가지고 정말로 거울 속의 나라로 들어가게 된다.

거울 속 세계를 탐험하던 앨리스는 말하는 꽃들을 만나고 붉은 여왕을 만난 후 체스 판의 여왕이 되고 싶어하고 그렇게 하얀 여왕의 폰이 된 앨리스는 여왕이 되기 위해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이상한 나라 '거울 나라'를 여행하는 호기심 넘치는 소녀 앨리스는 과연 이번에도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어느새 앨리스는 벽난로 선반 위에 폴짝 뛰어 올라가 있었다.

분명히 거울이 반짝거리는 은색 안개처럼 뿌옇게 변하고 있었다. 그다음 순간, 앨리스는 거울을 통과해 거울 속의 방으로 사뿐히 뛰어내렸다. -21p

 

우리가 보는 거울이 사실 반대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 처럼 앨리스가 들어간 거울 속 세상도 마찬가지다.

그 세상에서 글은 모두 반대로 적혀있으며 일상의 규칙들마저도 반대된다. 결과 다음에 원인이오고 어딘가를 가고자 한다면 반대로 걸어야 하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꼭 일어나는 것처럼 말하는 거울속의 인물들도 가득있었다. 앨리스는 체스 판의 여왕이 되기 위해 거쳐가는 곳에서 그 다양한 인물들을 만난다.

잠깐 스쳐갔던 각다귀와 사슴 외에도 똑같이 생긴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형제, 하얀여왕과 양, 달걀과 꼭 닮은 험프티 덤프티 등등.. 거울 속 세상에서 사는 모든 것들은 하나같이 전부 뒤죽박죽 거꾸로인 거울 속 세계만큼이나 독특한 인물들이었다. 

 

 

귀엽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함께 있는 인디고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상상력이 가득한 거울 속 세계를 여행하는 앨리스의 이야기는 끝까지 흥미로웠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도 마찬가지고.

다만 영어식 말장난이 가득한 대화(충분히 설명은 되어있다)나 시들이 많이 나와서 생각보다 복잡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나는 사실 앨리스의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읽었다. 거울이라는 사물을 이렇게 매력적인 하나의 세계로 만들다니! 라면서... 그래서 체스판의 여왕이 되기 위해서라는 앨리스의 목적이나 마지막의 반전(?) 같은 장면도 재밌게 웃고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게뭐야ㅋㅋㅋㅋ 라는 심정은 여전하지만, 덕분에 내년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 상상력 가득한, 독특한 세계를 얼마나 잘 그려냈을까 싶어서 꼭 봐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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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엄마 - 달콩연애부터 전투육아까지, 육아요정 엔즈의 공감육아에세이
서현정 지음 / 한빛라이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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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고 결혼하고 엄마가 되기까지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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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대 리그 스카우팅 리포트 2015-16 - 유럽축구 가이드북
장원구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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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해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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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척 -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이진이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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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은 척

아프면서 아프지 않은 척

힘들면서 힘들지 않은 척

모르면서 다 알고 있는 척

다 알면서 모르는 척

질투나지 않는 척

혼자가 익숙한 척

다 괜찮은 척

 

어른인 척. (84p)

 

어쩌면 우리는 어른놀이를 하고 있는 걸까?

 

쫓기듯 사는 삶 속에서 지쳐버려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이상 ~하는 척 할 필요없이, 늦어도 괜찮으니 행복을 찾으라고 말해주었던 '어른인 척'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어른인 척 애써왔던 나날에 대해 말해주는 듯 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표지부터 따뜻한 느낌의 스웨터 패턴을 가지고 있었기에 또 어떤 이야기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까 기대되기도 했다.

 

 

 

작가 프로필을 보다가 저자가 어릴 때 쓰던 다이어리에서 보았던 일러스트를 그렸던 일러스트레이터 하루라는 것을 알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프로필을 보고 난 후 일러스트가 기억이 나는 게 보면 커다란 눈에 머리를 하나로 묶었던 그 캐릭터를 제법 마음에 들어했었나 보다. 하루일기라는 책도 그렇고..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더 반가웠다. 비록 일러스트는 조금 달라졌을지라도 따뜻한 감성만은 그대로인 것 같아서.

 

 

 가끔은 저기 널린 빨래처럼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나를 내버려둘 줄도 알아야 한다. - 76p

 

작가는 책 속에서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게 묘하게 위로가 되고 와닿는 점도 꽤 있었다.

어딘가 소박해 보이지만, 슬프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가의 이야기라서일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는 이야기가 마치 내가 한번 쯤 겪은 일인마냥 낯설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바로 배우러 다니는 편이라
캘리그라피도 배우러 다녔고
바리스타 학원도 다녔고
비누 만들기도 배웠고
이탈리아 요리도 배우러 다녔다.

 

그런데 문제는 늘 배우면서 즐겁지가 못하다는 것.

 

자꾸 주변을 둘러보고 비교하게 되고
남들보다 못하면 우울해지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 117p

 

 

엄마가 말한다.
"엄마가 오래오래 살아서, 우리 막내보다 더 오래 살아서
우리 딸 병수발도 다해주고 염색도 해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다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알았재?"

 

문득
우리 엄마한테도 그런 말 해주는 엄마가 있었을 텐데,
엄마는 그런 엄마 참 많이 보고 싶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말 해주는 울 엄마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까. - 262-263p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이라 쉽게 읽어나갈 수 있지만 책 속에는 이렇게 중간중간 멈칫 하는 부분이 있었다.

가족에 대해 그리고 어렵고 아팠던 지난날을 곱씹으며 작가는 이야기한다. 더이상 어른인 척 하지 말고 그 감정 그대로를 느끼고 지금의 행복을 찾으라고.

아, 나만 하는 생각이 아니었구나!하는 동질감을 느꼈던 책 '어른인 척' 안에는 삶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그 이외에도 소소한 웃음이 나게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집청소를 한다.

머릿속도 이렇게

털고 정리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198p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만 있다면'이라는 말을 전달하고 있는 듯 했던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보기만 해도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일러스트인 것 같다. 처음에 위의 일러스트들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나만 가끔 하는 생각인가 했는데 역시 머릿속이 터질 듯 복잡해지면 하는 생각은 다 비슷한가보다.

마지막 페이지도 작가의 솔직한 표현이 재밌었다. 가끔 자신이 책에 쓴 내용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면 실망할까 걱정하던 작가. 또 예전에 읽었던 책을 뽑아 내용을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못할 거라는 언니의 말에 자신은 기억이 날 것 같다며 걱정하는 작가가 왜 그렇게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다. '기억은 난다 역시나 실천이 어려울 뿐'이라는 인생의 법칙이 작가에게도 통하는 것 같아서인지도...  어쨌든 자신의 책에 대해 기억한다해도 작가의 좌우명이라는 아님말고를 외치며 넘기면 되지 않을까? 그냥 그렇게 불안했구나 싶어 왠지 웃음이 나지만 그 역시 인간적인 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고 책을 통해 내 일상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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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1 비룡소 걸작선 10
크리스 콜럼버스.네드 비지니 지음,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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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가 쓴 판타지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 '비밀의 집 1'

책을 처음 받아봤을 때는 두툼한 두께에 절로 부담감이 느껴졌지만 역시나 한번 붙잡고 읽으니 모험 판타지 취향인 나는 이야기를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빠가 저지른 의문의 의료사고로 모든 것을 잃게 된 워커 가. 남은 돈으로 이사할 수 있는 새 집을 구하던 가족은 마침 멋진 집이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는 것을 알게되고 결국 그곳으로 이사한다. 하지만 워커가의 새로운 집 크리스토프 하우스에는 상상도 못할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크리스토프 하우스, 그 괴상한 집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의료 사고로 인해 저렴한 집을 찾던 가족이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집이었지만 나중에 보면 이것 또한 이 집의 농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반부를 읽을 때는 솔직히 이게 왠 급전개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뜬금없이 좀 이상한(= 어딘가 분노조절장애가 있어보이는) 인물이 등장한다. 신비하고 위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밑도끝도 없는 악역 바람의 마녀가 바로 그 인물이다. 이사온 집에서 처음 본 기괴한 생김새를 한 마녀는 아버지의 책에 손을 댔다고 불같이 화를 내며 집에 이사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워커네 가족을 풍비박산낸다. 그 후 바람의 마녀에 의해 부모님과 헤어져 이상하고 낯선 세계로 날아가게 된 세 남매가 펼치는 기상천외한 모험이야기가 이 책의 전체 내용이다.

 

모범적이며 첫째의 의무를 짊어진 코델리아, 호기심넘치고 에너지가 충만한 브렌든, 난독증이 있지만 똑똑한 엘리너. 세 남매는 자신들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크리스토프 하우스와 함께 떨어진 세계가 바로 작가 크리스토프가 쓴 책 속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책 속의 세계관은 무려 소설가 크리스토퍼의 세 권의 책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형태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앞에는 거인, 해적, 정글 등등 생각치도 못했던 장애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책 속에 있던 인물 윌을 만나고 위협하는 적들을 따돌리면서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세 명의 아이들이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갈등관계에 있던 아이들도 형제애를 발휘해 위기를 잘 헤쳐가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물론 그 후에는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자연스레 깨닫게 되기도 했고.. 이렇게 숱한 위기상황에서도 각자의 방식대로 해결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훨씬 이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특히 코델리아나 브렌든이 전혀 생각치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엘리너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아이들을 위험속에 던져놓은 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주겠다라고 한 바람의 마녀가 요구한 조건은 바로 유혹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파멸과 욕망의 서'였다.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책은 이름 그대로 파멸을 불러오고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할 때 나타난다는 것 자체도 그렇지만 책은 유혹 그 자체였다. 파멸과 욕망의 서가 나타나면 아이들은 하나같이 유혹에 빠진다. 저 책을 열어보면 어떨까? 하고.

아이들은 계속해서 갈등하지만 힘을 가지게 해 주는 대신 생기를 빨아들이는 그 책의 유혹을 각자의 방식대로 강인하게 이겨나간다. 아마 그 원동력이 유혹에도 굴하지 않은 가족애였기에 이야기를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세 남매가 펼치는 기상천외한 모험은 읽으면서 절로 영상이 떠오르는 듯 했기에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이 주인공이니만큼 쉽게 읽어갈 수 있었던 점이나 한 장이 짧게짧게 끝나서 여기까지만 읽어야지라고 부담없이 생각하기에도 좋았던 점도 두꺼운 책을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원인인 것 같다. 비밀의 집은 어쩌면 뻔한 전개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지루할 새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오히려 모험은 흥미진진해서 계속 뒷 이야기를 갈구하게 된다. (나는 2권을 사서 볼 것만 같다. 무엇보다 세계대전에 참전했다는 윌이 다음권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바람의 마녀의 추악함과 폭풍의 왕의 일그러짐이 참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이야기 자체는 매력적이었다. 위기상황을 겪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이나 새롭고 신비한 세계관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비밀의 집'인 크리스토프하우스은 다음이야기에서도 새로운 모험의 통로역할을 한다니 자연스레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아이와 함께 어른도 읽기 좋을 부담없는 판타지 비밀의 집. 재미는 물론이고 두꺼운 책 임에도 몰입감이 있으니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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