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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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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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7단계 - 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
마루야마 무쿠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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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 '스토리텔링 7단계'

제목에서부터 내세우고 있듯 이 책은 주로 신인 작가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글을 조금이라도 써보려 도전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느 부분에 다다르면 뭔가 턱하고 가로막는 것, 더 이상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있다는 걸.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책에서는 스토리의 대략적인 윤곽, 흐름부터 주 조연 캐릭터와 연출까지 7단계에 걸쳐 스토리텔링에 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었다. 

 

처음에 제목에 있던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 때문에 책을 어렵게만 봤으나 책 속에서는 한결 편한 분위기로 강의하는 학생에게 이야기하듯 진행해나갔기에 전혀 부담감이 없었다. 작가의 강의를 듣는 동안 나는 작가가 이끄는 대로 순서대로 단계를 밟아나갔다.

책의 모든 챕터에서 작가는 그 내용에 맞는 예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해를 돕기위해 넣은 그래프와 적절한 예시, 학생들과의 대화를 인용한 부분까지 다양한 예시가 나왔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예로 든 작품이 묘하게 익숙한 작품도 많았고 많이 알려진 다른 유명작품들을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특히 주인공의 능력과 가치관, 흥미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의 구도, 주인공과 갈등하며 액션-리액션 관계에 있는 적대자 등 한번에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두루뭉실하게 느끼고 있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딱딱 잡아주니 시원스럽기도 했다.

 

 

아마 조금이라도 구상해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 와닿는 말이 많을 것 같다. 실제로 책에서 처음부터 시작되는 질문들(제목,시대적배경,무대,주인공의프로필,엔딩 등)에 대답을 많이 하면 할 수록 내가 어디에서 막혔는지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야기의 토대를 하나하나 잡아나가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니만큼 전제적인 흐름이나 구도같은 것에서 막힌다면 도움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물론 이야기의 뼈대와 구조만 도와줄 뿐 세밀한 묘사같은 건 알아서 해야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쓰고싶다라는 동기를 불어넣어주기엔 충분할 것 같다.

 

스토리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 절대적인 규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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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블루 워터파이어 연대기 1
제니퍼 도넬리 지음, 이은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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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디즈니 글로벌 판타지 프로젝트 '워터파이어 연대기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딥 블루.

​역사상 가장 거친 인어들이 온다는 소개글에 호기심이 생겼다. 새로운 인어공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컸고.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적이었다.

'딥 블루' 속에서는 ​많은 바다속 생물들의 이야기와 묘사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바다 깊은 곳 인어왕국을 이끌어가는 왕족들과 인간 그리고 사악한 존재 아바돈, 거울 속 세계까지 환상적인 세계관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나에게 재미를 전해주기 충분했다.

사실 처음엔 책을 봤을땐 너무 어렵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새로운 용어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로 갑자기 던져진 기분이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주인공인 세라피나가 원래 그 세계에 적응하고 사는 인물이니만큼 독자에게 친절한 설명은 없었지만 책의 맨 뒷부분에 용어사전이 있어서 왔다갔다하며 읽을 수 있었다.

 

미로마라의 인어공주 세라피나는 왕위를 계승할 후계자를 결정하는 의식인 도키미 행사도중 지금껏 살아왔던 인생이 완전히 뒤집힌다. 순식간에 어머니인 이사벨라 여왕과 아버지가 암살자들에게 목숨을 잃은 것. 세라피나는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친구인 닐라와 겨우 도망치지만 쫓기는 과정에서 공격당하고 배신을 당하기도하는 등 온갖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린다. 결국 자신을 쫓는 트라호에게 잡힌 세라피나는 마침내 자신의 꿈속에서 들은 노래가 이 상황을 정확히 말하고 있다는 것과 노래에서 말하는 6명의 인어 중 하나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메로우의 딸이여, 희망을 잃지 않고 용감하게 맞설 다섯을 찾아라. 가슴속에 빛을 지니고 있는 이 예언자의 눈을 갖고 있는 이. 아직은 믿지 못하기에 스스로를 기만할 수 밖에 없는 이, 확고하고 강인한 정신을 가진 이, 모든 생물의 노래를 할 수 있는 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빛과 어둠의 결전 후에 위험한 물속 아래 숨겨진 여섯 통치자의 부적을 찾아라. -10p

이야기는 이 기묘한 노래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나라가 무너지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세라피나는 메로우의 딸. 친구인 닐라는 가슴속에 빛을 지니고 있는 이였다. 노래가 말하고 있는 여섯 인어들은 고대 아틀란티스(책에서는 인어왕국의 시초로 묘사된다)의 여섯 마법사(통치자)들의 후손으로 악당 아바돈과 대적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세라피나는 그렇게 여섯 마법사 중 리더였던 메로우의 후손으로써 나머지 여섯 인어들의 힘을 모두 모아 빼앗긴 왕국을 되찾고 사악한 힘을 가진 아바돈을 물리쳐야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줄거리를 잠깐 보면 알겠지만 워터파이어연대기는 모험판타지에 성장물이다. 평화롭게 지내던 왕국들이 무너진 후 점차 성장하며 강인해지는 여섯 인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딥 블루에서는 미로마라에 전해내려오는 관습과 왕족으로써 지켜야하는 규칙들에 관해 '위대한 마법사 메로우가 정했으니까'라고 수동적으로 생각하던 주요 주인공 세라피나가 후에 자신의 한계를 깨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왕족의 굴레를 벗어나 스스로를 믿기 시작한 세라피나는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리더가 될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세라피나는 평생 처음으로 왕족이 아닌 듯 보였다. 세라피나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좋았다. -333p

 

다른 이야기에서도 많이 나오지만 워터파이어 연대기의 인어들도 목소리에 마법의 힘이 있다. 노래마법을 통해 인어들은 힘을 얻고 인간들에게서 자신들을 지킨다. 그 밖에 해마를 타고 다니고 애완용 문어와 물고기를 기르는 등 바다속 이야기이기에 묘사될 수 있는 상황들은 책의 분위기를 더욱 독특하게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인물이 너무 많아서 꼭 6명이나 모아야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초반 세라피나와 닐라 두 인어만 있을 때도 충분히 재밌었는데.. (1권 안에 6명이 다 나올것이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각자의 개성이 있어 헷갈리지는 않았지만 앞의 이야기에 비해 후에 등장한 인어들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 1권만 본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 섣부르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인물이 많은만큼 비중조절도 잘해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라피나와 마흐디와의 로맨스 비중또한 그렇고. 모두 모이자마자 이야기가 끝난셈이니 아직 1권만으로는 확실히 모르겠다.

 

사실 나는 책을 완독했음에도 아직까지 모르는 용어가 너무많고 생각나지 않는 것도 많다. 베일에 싸인 이야기또한 너무 많지만 그런 점이 뒷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아마 두 번째로 읽는다면 좀 더 감을 잡을 수 있을까? 이야기 자체는 쉽게쉽게 잘 읽힌다. 개성넘치는 인어들과 그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듣고싶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여섯이나 되는 주요인물에다 그들과 엮인 주변인물들까지 적지않은 숫자라 사람이름을 못 외우는 나는 읽기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있었던 매력있는 소설이었다. 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가진 워터 파이어 연대기가 디즈니를 만나 새로운 영상으로 어떻게 탄생할지도 기대된다. 확실한 건 내가 이 워터파이어 연대기를 사서 모을 것 같다는 거다. 1권을 다 읽고나니 2권이 궁금하다. 하지만 2권을 읽으면 또 3권 기다리는 게 힘들겠지... 중간에 끊었다간 뒷 내용이 궁금해질 수 있으니 4권 모두 발간된 후 몰아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직까지 혼란스러운 여섯 소녀들이지만 나중엔 모두 멋지게 성장할 것 같다. 평범한 소녀와 철부지 공주 캐릭터에서 위험에서 세상을 구할 영웅들로 성장할 여섯 인어들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본다. 여섯인어들의 모험은 '딥 블루'에서 이제 막 시작했지만 마지막엔 분명 모두 행복해질테니까.

"세라피나, 모르겠니? 우선 너 자신을 믿도록 하렴."​ -4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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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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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형사와 메르세데스 살인마의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는 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 게다가 스티븐 킹의 첫 탐정 추리소설이라니!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다른 책들을 제쳐두고 집어들었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엄청난 두께가 심상치않아서 읽는데 오래걸리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붙잡고 읽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다 읽었다. 한편의 영화를 본 듯 자연스럽게 영상이 떠올라 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말이 나올정도였다. 

 

이야기는 취업박람회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개장을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메르세데스 벤츠가 돌진해 여덟의 사망자와 수많은 부상자를 남긴 것. 메르세데스 킬러 혹은 메르세데스 살인마라고 불리는 범인은 결국 주인공인 호지스가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잡히지 않았다.

퇴직 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살생각까지 하던 호지스는 어느날 그 미제사건의 범인이 보낸 편지를 받게된다. 자살을 종용하는 도발과 조롱이 섞인 편지는 범인의 의도와는 반대로 다시 삶의 의미를 부르는 불씨가 되고 호지스는 본격적으로 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다시 처음부터 수사하며 놓쳐버린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범인의 편지에 적혀있던 언더 데비스 블루 엄브렐라의 아이디를 통해 범인과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호지스는 과연 범인에게 말려들지 않고 메르세데스 킬러를 잡을 수 있을까?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호지스 형사와 범인 브래디가 번갈아가며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호지스 형사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범인인 브래디 하츠필드의 암울한 상황과 그렇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보여준다. 어머니와의 미묘한 관계까지도.. 내면묘사를 보면 완벽한 사이코패스같아 보이는 브래디 하츠필드는 겉으로는 컴퓨터 수리점에서 일하고 아이스크림 트럭을 몰고다니기도 하는 평범해보이는 남자다.(스포주의라는 표시를 하지 않은 이유는 범인이 초반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단 한 건의 사건을 저지르고 조용히 살아왔지만 브래디는 종종 아주 파괴적인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그 욕구를 분출하려 다음 목표로 삼은 것이 바로 은퇴한 호지스 형사. 몇 년전 훔친 메르세데스의 주인을 자살시켰던 것처럼 호지스를 자살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접근했지만 호지스가 단번에 그를 범인흉내나 내는 얼간이 취급을 하자 분노에 휩싸인다.

이렇게 두 사람의 시선을 번갈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해 나는 밀고당기는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나하나 범인에 대해 추론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호지스 파트, 그런 호지스를 관찰하며 절대 찾지못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자신을 내세우고 싶어하는 브래드 파트를 번갈아보며 밀었다 당겼다하는 수사극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다. 그 밖에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언제 호지스가 범인의 정체를 알아차릴까 하는 호기심과 함께 긴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스티븐 킹은 책 속에서 뜻밖의 로맨스요소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의 차주 트릴로니의 동생 제이니를 만난 것. 매력적인 제이니는 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을 찾아달라고 하고 호지스는 그런 그녀에게 끌린다. 비록 절정부분에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지만 그 전까지 두 사람의 모습을 즐겁게 지켜볼 수 있었다.

그 사건 이후 상처입은 호지스에게 제이니의 사촌 홀리가 나타나 제이니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아마 홀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도 호지스와 함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렇게 후반부부터 호지스는 정신적 문제가 있는 홀리, 똑똑한 흑인소년 제롬같이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동료들과 함께 브래디의 뒤를 쫓는다.

 

후회없어요...... 설명은 이정도로 됐어요? -592p

 

어딘가 불안해보였지만 그들은 멋지게 사건종결을 시킨다. 그 후 범인검거에 단단히 한 몫을 한 홀리와 제롬, 그리고 호지스는 한 자리에 모여 샴페인을 든다.

다 읽고나니 파란색은 망각의 색이라며 사건을 일으킨 메르세데스를 파랗게 칠하고 몰고다니는 홀리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다. 사촌의 일 이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제롬과 함께 IT방면에 대단한 재능을 보이는는 등 바뀌다시피한 성격은 생각치도 못한 돌파구였으니까. 마지막 장면에 그려지는 호지스의 모습은 더이상 자살을 생각했던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는 마지막에 나름대로의 삶을 다시 찾은 듯 보인다.

책과 함께하는 동안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아주 잔혹하거나 무서운 스릴러는 아니지만 더위를 잊게할만큼 재밌게 읽었다. 호지스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이 소설을 포함해 총 3부작이라니 그 다음소설도 기대가된다. 아마 호지스는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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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세상을 유혹하다
윤성원 지음 / 시그마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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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주얼리들이 그려진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책 '보석, 세상을 유혹하다'

원래 관심분야이기도 했고, 보석과 주얼리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석과 주얼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니 더더욱 읽어보고픈 마음이 컸다.

 

 

책의 내용을 짧게 소개하는 듯한 1장을 넘기고나면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2장 역사 속의 주얼리는 당시 시대상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었다. 고대 가문과 단체의 상징과도 같았던 문양이 있는 시그닛 반지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신만의 개성이나 경험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참 장식을 활용한 팔찌까지. 한 때 정말 가지고 싶었던 시그닛 반지와 원래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담기위해 만들어졌다는 로켓, 엘리자베스 1세의 엄청난 진주사랑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 밖에 영화 속의 보석, 보석과 주얼리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러브스토리와 세계적인 주얼리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 도둑들에 나왔던 옐로우 다이아몬드나 색,계의 핑크 다이아몬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화려한 주얼리와 윈저공 부부의 특별한 디자인을 가진 주얼리, 브로치 디자인으로 그날그날의 쟁점을 나타냈던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독특한 브로치 외교 등등 흥미로운 점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보석의 향연 그리고 역사속 한 자리를 차지하는 보석에 생각치도 못했던 재미난 의문들과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는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내용의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전문용어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혼란을 준 것 같았다. 내가 이 분야에서 전혀 문외한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도(...) 조금 어려웠던 점이 있는 걸 보면 배경지식 없이 흥미를 느껴 읽기 시작한 사람은 좀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뒤쪽에 부록격으로 설명이 좀 있긴하지만 본문에 간략한 설명이 같이 배치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랬다면 더 다가가기 쉬운 책이 되지 않았을까. 스테이트먼트 주얼리, 코스튬주얼리, 파인주얼리 이외에도 수많은 컷과 기술의 이름들은 그냥 들으면 이해하기 힘든 것이니까 말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고 여성을 빛나게 하는 보석과 주얼리. 책을 읽는 동안 보는 것만으로도 매혹당할 것 같은 아름답고 화려한 주얼리의 사진들이 책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덕분에 눈호강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고대의 주얼리부터 현대의 주얼리까지 한번에 모아서 볼 수 있었으니까.

'모든 주얼리에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323p)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읽음으로써 주얼리에 관련된 폭 넓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당시엔 바위 위에 앉은 새 브로치였지만 티파니보석전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제일 반가웠던 티파니의 옐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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