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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작가는 중년의 친구들이 산으로 자연으로 빠진 이유를 찾기위한 첫번째 도전에 실패하고
두번째 도전을 한다.
이번에는 다른 조력자들과 함께 만반에 준비까지 하고 도전을 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좌충우돌한다.
시작부터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여행지의 본질이 자신들의 예상과 달라 허둥대는 관광객'을 닮아 있다.
아프리카 초원을 상상하고 케냐를 방문한 여행객이 국제적인 대도시를 마주했을 때라든지,
얇은 여름옷을 입고 노르웨이를 찾은 관광객이 한여름에도 눈이 쌓여있는 해발 1222.2미터 핀세역을 만났을 때의 당혹감 같은것 말이다.
저자가 준비한 등산, 자연과의 조우는 어쩌면 상상속의 자연인 것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는데, 특히 '등산인들의 주요용어 해설'은 세계 공통이라는 걸 깨달았다.
가깝다는 건 아직 멀었다는 것이고,
바로 코앞이라는 건, 약 5킬로미터가 남았다는 것이고, 다고 울퉁불퉁하다는 건 매우 가파르다는 뜻!
완만하다는 것 다소 가파른 길!
생각하기 좋다는 건 지루하다는 의미
상상 속에서의 등산을 실제로 만났을 때 저자는 과연 무엇을 깨달을까.
저자는 친구들처럼 산으로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