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잠비나이 - 2집 A Hermitage (은서;隱棲)

잠비나이 - 2집 A Hermitage (은서;隱棲)
잠비나이 (Jambinai)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6년 6월

라이브로 많이 접했던 신곡들이 드디어 음반에 담겨 공개되었다. 1집보다 더 강력해진 사운드지만 이것은 메탈도 아니며 포스트락도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독창성에 첫 트랙부터 전율하게 된다.
퓨전? 크로스오버? 다 필요없어. 이건 그냥 잠비나이다.

[100자평]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채식주의자는 무채색의 느낌. 몽고반점은 고갱의 강력한 색채, 마지막 나무 불꽃은 암녹색의 느티나무와 숲, 반지의 제왕 속 숲의 이미지 같은, 그런 그림이 연상된다. 아름답다. 엄청나게. 표지를 쉴레의 작품으로 쓴 것도 마음에 든다. 그 작품의 아프고 허무한 힘이 세 개의 이야기를 대변한달까.

[100자평] 랑야방 1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ㅣ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그토록 기다렸던 랑!야!방!정!발!

[100자평] 로드

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미국적인 낙관주의와 기독교 정신으로 마무리 짓는, 철저한 미국 문학. 왜 성경에 버금간다고 하는지 읽어보면 안다. 내 취향에 결말이 좀 슴슴한 편이었지만, 멸망 이후의 세상을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시적인 문장들로 표현해놨다. 수묵화로 그린 지옥풍경, 즐감하시길.

[100자평] 윌리엄 포크너

윌리엄 포크너 -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 외 11편 ㅣ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
윌리엄 포크너 지음, 하창수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11월

번역이 조금 딱딱하긴 해요. 직역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상관 없을 수 있지만..... 뭐 아무래도 번역 역시 독자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기 마련이죠. 그래도 저 밑에 댓글은 심하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