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길이 만나는 곳 세계신화총서 10
샐리 비커스 지음, 강선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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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레시아스와 프로이트의 대화. 어떻게보면 정신치료 과정같기도 한데 프로이트가 치료를 받는 입장같아보이기도한다. 지적이고 치열한 소설. 200쪽 남짓인데 끈질김이 필요했다. 즐겁게 읽음. 세계신화총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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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
제러미 덴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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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음악 들겨듣는 클래식음악 애호가라면 추천. 살짝 어려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음악을 전체적으로, 구조적으로 보는 귀를 틔워주려고 작가 양반이 꽤나 노력했다. 아. 2018년 리사이틀 예매했다 결국 못 간 게 내내 아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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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슨이 끝나지 않기를 - 피아니스트 제러미 덴크의 음악 노트
제러미 덴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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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가이기도 한 제레미 덴크의 책. 처음 피아노를 배우던 시절에서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까지, 학생 시절을 위주로 쓴 회고록이다. 덴크는 어린 시절부터 주목 받았지만 섣부르게 명성을 좇지않고 박사과정까지 거치며 꽤 오랜 기간 배움의 길을 걸었다. 다 읽고보니 한글 제목이 퍽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학생 시절의 에세이가 중심이지만 피아노 강사 경력을 살려 배움과 가르침 두 가지를 책 한 권에 담았다. 약간은 욕심이 많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미국에선 이정도 볼륨의 책은 흔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1교시 화성, 2교시 선율, 3교시 리듬이라는 큰 주제 아래 홀수 장에선 학생 시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들려주고 짝수 장에선 음악적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장마다 제시하는 플레이리스트가 있고, 설명은 플레이리스트에 수록된 작품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플레이리스트로 고른 작품들을 감상할만한 음반이나 영상을 추천한다.

홀수장은 애호가들 모두가 궁금해할 만한 연주자의 성장담이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는데, 짝수장에선 화성 부분이 좀 어려워서 음악을 여러 번 틀고 따라 들었다. 직접 연주를 하는 사람이라면 편하게 알아들을 부분이지만 듣기만 하던 사람에겐 확실히 선율이나 리듬과는 살짝 다른 차원일지도.

가장 좋았던 부분들은 공부하는 작품에 대해 작가 특유의 감성적 필력으로 적어내린 단상들. 줄을 많이 그었는데 다 읽고 보니 슈베르트에 대한 이야기에 줄을 많이 쳤다. 2018년 내한 리사이틀을 예매했다가 가지 못 했는데 그날 프로그램이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D960이 있던 것도 기억나고, 워낙 슈베르트 작품들을 좋아하니까.

451쪽
화성은 순식간에 장조에서 단조로 넘어갈 수 있다. 불빛이 깜빡이듯 조를 바꾼다. 행동이 돌보다 물에 더 가깝다. 선율은 이보다 안정적이지만 자기애가 강해서 몇 번이고 계속 흥얼거린다. 그러나 리듬은 붙들 수 있는 무엇, 기댈 수 있는 무엇을 제공한다. 변화에 저항하면서 따분함에도 저항한다. 클럽에서 춤추는 친구들을 보면 비트가 그들 주위에 보호의 공간을, 힘의 장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그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구조가 피난처를 만들면서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이 우리가 잠시나마 그 안에서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겠는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이지만 책 진짜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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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츄 -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암실문고
발튀스.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윤석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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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가슴 먹먹한 고양이 그림책. 아이가 울고 있는 마지막 그림도 아프지만 뒷표지를 열어보면 또 마음이 아려온다. 떠나보낸 고양이를 그리며 엉엉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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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척의 배 - 트로이아 전쟁의 여성들
나탈리 헤인스 지음, 홍한별 옮김 / 돌고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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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칼리오페의 명으로 시인이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 속의 남겨지거나 모든 것을 잃었거나 죽임당하거나 혹은 끝까지 살아남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인들에 대해 노래한다. 서사시를 여성들의 시각으로 요약해주므로 지식이 없어도 400쪽의 분량을 빠른 호흡으로 충분히 즐기며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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