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ㅣ 알마 인코그니타
우밍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알마 / 2018년 3월

다시 잡을 수 없는 추억에 대한 아릿한 마음, 안타까움.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들 같지만 인생의 고달픔도 담아놨다. 어린 시절의 흐릿한 추억에 어른의 고달픔을 차곡차곡 담았다고 정리하면 될까. 표지도 제목과 딱 어울리고. 정말 좋다. 따뜻한 체온, 충분하다.

[100자평] Fahrenheit 451

Fahrenheit 451 (Paperback) - 『화씨 451』 원서
Ray Bradbury 래이 브래드버리 지음 / Simon & Schuster / 2012년 5월

지금 읽기엔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뻔한 이야기. 하지만 풍부한 감각 묘사와 시적 표현등 원서로 읽어야만 할 수 있는 힘든 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

[100자평]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3월

제목이 약간 아쉽네. 뇌가 고장난 뇌과학자라는 내용인데, 경험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다보니 제목을 보고 일반인이 인식하고 기대할 정신질환과는 약간 다른 내용이지 않나 싶다.
아래 평처럼 투병기에 가까워서 재미있게 잘 읽힌다.

[100자평] 마더 나이트

마더 나이트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제5도살장에 못지않은 보니것의 걸작.

[100자평] The Only Story

The Only Story (Hardcover)
줄리언 반스 / Vintage Publishing / 2018년 1월

사랑하는 순간에는 I, 사랑이 식어가는 순간에는 You, 다 끝나가고 회상하면서는 He,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다시 I로 돌아간다. 지독스럽게 건조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감정이 마구 솓구침.
수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더욱더 와 닿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