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조울증은 회복될 수 있다

조울증은 회복될 수 있다 - 우울증, 양극성장애, 기분장애, 조증
정안식 지음 / 다문 / 2012년 10월

글이 깔끔하지 않고 중언부언하는 편이며 통계 인용을 많이 하는데 소스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감수를 꼼꼼히 받았나 싶게 정신증과 신경증을 반대로 적은 부분도 있고 저자의 추측을 너무 많이 적어 전문성을 신뢰할 수 없다. 비전문가인 저자가 카페를 운영하며 감으로 느낀 부분이 많이 포함된 듯.

[100자평] 관통당한 몸

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지음, 강경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너무 끔찍해서 읽다가 멘붕이 왔고 몇 번을 멈췄다가 다시 읽었다.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광물이나 금 같은 이권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 책을 읽고 휴대폰에 깔린 앱으로 독자평을 남기는 우리들도 무관하지 않다고.

[100자평] 다락방의 미친 여자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함께 펀딩에 참여한 이름들을 괜히 하나씩 읽어보게 되네요. 이 책을 읽는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 초판과 나란히 놓으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100자평] 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로르 도트리슈 지음, 이세진 옮김 / 프란츠 / 2022년 3월

표지에 ‘역사’를 강조하긴 했지만 역사가 메인은 아니고 특정 역사 속 사건에 휘말렸던 음악가들의 이야기. 프랑스 작가답게(?) 독일어권에 치중되지 않는 편이며 현대의 대중음악가도 포함된 게 인상적. 시니컬한 문체가 재미있음. 전쟁, 전체주의, 독재에 대항하는 저자의 시각이 좀 강한 편.

[100자평] 정확한 사랑의 실험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대체로 좋았음. 문장이 유려하고 특별히 아름답다. 그러나 지금 읽기엔 김기덕 예찬이 너무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