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피 ㅣ 파란 이야기 25
허교범 지음, 이로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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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이리의 형제》, 《어린 변호사》 등 어린이 추리 동화의 대가! 허교범 작가님의 신작이다. 교사 서평단에서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는 아묻따 신청^^

《파란 피》는 그 동안의 책들과 조금 다른 결이 느껴졌다. 작가님의 첫 단편집이라 신선한가? 싶기도 했지만 각각의 소재도 독특하고 읽으면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이 '역시 허교범 작가님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흥미롭게 읽어내려가며, 다 읽고 나면 곰곰이 생각에 잠기게 하는, 짧고 강렬하게 읽었으나 묵직한 뒷 느낌이 드는 책이다. 또 매 단편 마지막에 "괜히 덧붙이는 말"도 되게 매력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역시 표제작인 <파란 피>이다. 인간처럼 살아가는 인공지능체 인화와, 그런 인화를 관찰하는 친구 역할을 맡게 된 경준의 이야기는 표현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특히 인화가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장면과 마지막 반전은 꽤 충격적이었다. 만약 인간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 인공지능이 존재한다면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1초>의 새해가 되기 직전마다 1초 동안 의식을 잃는다(저축한다?)는 설정이 신선했다. 단순한 판타지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 1초가 누군가를 살리는 순간이라는 점이 긴 여운이 느껴졌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글 묘사와 사고 장면도 강한 인상을 주었다.

게임 속 복수 이야기를 담은 <파이널 스트라이크>, 일상의 추리를 위트있게 다룬 <추리>, 작은 잘못을 숨기려다 점점 더 큰 죄책감과 공포를 몰고 오는 <죄의 무게>까지.

이제껏 볼 수 없던 소재로 또 새로운 장르의 이야기를 읽은 듯한 신선함과 이야기마다 긴장감을 느끼게 하며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교범 작가님의 글 세계를 더 애정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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