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 ㅣ 한 뼘 더 역사 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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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주 4.3 관련 영화 <내 이름은>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알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한 뼘 더 역사’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처음 배우는’이라는 제목처럼 역사적 사실을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 참 좋은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제주 4.3 사건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었지, 사건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이어졌는지 인과관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지는 못했다. 이 책은 복잡하고 무거운 역사를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사건의 흐름과 배경을 시간 순서에 따라 친절하고 차분하게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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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시작해 역사적 배경과 상식을 알려주고, 마지막에는 관련 장소를 직접 답사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덕분에 어린 독자들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고, 꼭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들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무엇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를 이해하도록 돕는 점이 인상 깊었다.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이어지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목숨을 앗아간 제주 4·3 사건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고,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역사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교과서에서도 비교적 짧게 다뤄지다 보니 더 그렇다.

작년 제주에 계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주도민들이 보내는 4월의 시간과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4월의 풍경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봄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해야 할 슬픔의 시간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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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는 일은 단지 과거를 들여다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왜 그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서로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제주 4.3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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