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한여름』은 유미의 여름 방학 이야기이다. 방학 내내 학원에만 가는 유미는 성적 문제로 고민이 많다. 집안 사정 때문에 돈을 버는 우수, 가족 문제로 친구들과 단절하는 혜리. 세 아이의 세 가지 여름이 뜨겁게 작열하는 소설이다. p93 나는 얼른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휴대 전화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화장실 문틈으로 부산하게 움직이는 엄마가 보였다. 나는 변기에 앉아서 휴대 전화를 열었다. 휴대 전화는 조용했다. ‘뭐지? 뭐야, 고혜리…….’ 혜리에게서 연락 한 통이 없었다. p101 “아니, 혜리가 무슨 이모한테 가…….” 혜리 엄마도 말을 맺지 못했다. 머릿속이 어질어질했다. 혜리에게 나는 세상 둘도 없는 친구라고, 우리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자신했는데 아닌 듯했다. 순간 주변이 깜깜해졌다. 혜리는 절친에게도 엄마에게도 두달 전 헤어진 남친에게도 아무 말없이 사라졌다. 유미는 혜리를 찾기 위해 우수와 만난다. 혜리와 우수는 잠깐 사귀다가 헤어졌다. 혜리에 대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고 돌아온 유미는 혜리의 문자를 받는다. 한밤중에 혜리에게 달려가고……. 그렇게 한여름이 지나갔다. 세 친구의 뜨거운 여름을 읽으면서 나의 여름 방학은 어땠었는지 떠올려 보았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마다의 한여름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각자의 문제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성장한 모습으로 내일의 가을 앞에 서게 되기를.#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