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고양이 예지와 마법사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이승민 지음, 오윤화 그림 / 풀빛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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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고양이 예지와 마법사]는 자연을 보호하거나 동물을 사랑하라고 직접 말하지 않습니다 예지와 유주와 민지가 떠난 판타지 속 모험 속에서 저절로 듣게 되는 목소리로 듣게되는 메시지로 다가오기 때문에 억지스럽거나 교훈적인 색깔이 진하지 않습니다. 마법사가 마지막을 완성하려던 약의 제조과정을 천연덕스럽게 방해하는 세 아이들의 용기와 기지는 박수칠 만할 정도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쩌면 예지와 친구들은 다른 모험을 떠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변신 고양이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야옹야옹 산책하고 있을 수도 있구요. 비록 원한 때문에 어긋난 길로 가긴 했지만, 마법사가 우리에게 전하려 했던 말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수백만 년 전에도 나는 숲을 불태운 인간 마을을 똑같이 불태우려고 했다. 그때 마을 대표란 인간은 나에게 약속했지. 두 번다시내가 뿌리내린 땅을 침범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가 죽고 백 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그 마을 인간들이숲을다시 불태웠단다. 농사를 지을 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야……이제 가거라, 바깥에서 내 인간에 대한 복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거라." 
 
예지와 친구들이 마법사를 물리치는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지가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유주와 민지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숲과 강에 사는 동물과 식물이 모아준 마음이 모두 모여 커다란 힘이 되었지 않나 싶어요. 거인이 된 아이들이 돌아와 잠이 든 밤. 405호의 민지와 406호의 유주 그리고 407호의 예지는 꿈 속에서도 만나서 말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정말 단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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