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늑대들 2, 회색 도시를 지나 웅진 모두의 그림책 38
전이수.김나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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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늑대들이 회색도시에 나타났습니다. 높고 빽빽한 건물 속에 사는 사람들은 기괴한 모습에 회색연기를 내뿜으며 빛이 나는 상자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늑대들은 한 소년에게 숲과 바다와 하늘에 대해 물어봅니다. 첫 번째 소년은 하늘에 대해 말하는 두 번째 소년에게 늑대들을 안내하고, 두 번째 소년은 늑대들을 하늘이 보이는 곳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내가 발견한 하늘이 이거야!"
작은 구멍에 얼굴을 대고 하늘을 보며 늑대들이 소년에게 물어 봅니다. 왜 이 빛을 따라가지 않았느냐고.
"...용기가 나지 않았어."
"그럼, 그 용기를 우리가 내볼게. 우리를 믿어 봐."
늑대들이 힘을 합쳐 벽을 부수었을 때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쉽게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파란 하늘이 있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았구나. 이 파란 하늘을 좀 봐......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그리고 소년은 여행을 시작하죠. 하늘을 따라 숲에 이르르괴 숲이 끝나는 곳에서 파란 바다를 마주하고는 깨닫습니다.
"늑대야, 이제 너희가 말한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전이수 작가의 [걸어가는 늑대들] (회색도시를지나)는 유하라는 소년이 깨달음의 여정을 끝내고 회색도시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끝이납니다. 유하는 왜 돌아오려는 것일까요? 늑대들은 어디로 떠난 것일까요?
이 책은 읽는 이에게 의뭉스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유하의 본체인 전이수 작가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리는 것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회색도시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지만 용기가 없던 유하는 늑대들이 주는 용기로 벽을 부수고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품고 돌아오게 되지요. 동화 속 유하늕사람들에게 하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걸어가는 늑대들] 는 유하의 하늘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유하를 통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하늘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으니 함께 보자고 말입니다. 우리에게 용기가 있을까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늑대들이 눈빛을 번뜩이며 다가올지 모릅니다.

"나와 함께 저곳으로 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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