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미 건너가고 추억이 된 시간이고, 누군가는 지금 건너가고 있을 시간, 또 누군가는 앞으로 건너가야하는 미래의 올망졸망한 이야기가 여백까지 빽빽히 채워진 듯한 착각을 준다. 따뜻한 우정과 두근두근 첫사랑. 그리고 나를 알아가려는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에 이른다.❣에필로그/재수의 마음"친구의 시에 흠뻑 빠져 그 의미를 헤아리며 그림을 고민했던 1년 남짓의 시간은 어쩌면 친구의 마음에 다가가려고 애썼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마음의 일이라서, 마음의 일로 가능했던 시간이 오롯이 책으로 남게 되었다."첫 번째 독자로서 시인 오은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간의 감정을 선과 면으로 표현하려 했던 만화가 재수의 시간이 우리에게 다가와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두드리고 있다. 책을 여는 순간 독자가 맞이할 고민은 하나둘 사라지고 나를 닮은 목소리를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모두 마음의 일이기 때문이다. #협찬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