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네모야. 라틴어로 '아무나'라는 뜻이지. 우리집은 도로명 주소가 '보링 시 후추로' 이고, 우리집 마당에는 엉덩이가 그려진 화장지 광고판이 세워져 있어. 어제 우체부 아저씨가 소포 하나를 가져오셔서 말씀하셨어. "오늘 하루 종일 이 소포를 들고 다니면서 대체 이 이상한 소포가 누구한테 온 걸까 골머리를 앓았단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알아냈지." 그런데 그 소포 겉면에 뭐라고 써져 있는지 알아? 받는 사람: 세상의 엉덩이 후추가 자라는 곳 아무나 절대 열어 보지 마! 물림! 너도 이상한 소포에 이상한 전화가 오고 눈폭풍이 시작되면 주위를 둘러봐. 유리구슬 눈에 복슬복슬 털북숭이 괴물이 나올지 몰라. 그러니까 소포가 오면......절대! 절대! 절대 열어 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