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숲 블랙 캣(Black Cat) 23
타나 프렌치 지음, 조한나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성장소설에 가깝다.  주인공도, 범인도, 피해자도 삶에 적응하려는 과정 속에 사건이 일어난다. 인생에 대한 융화가 반드시 상식과 법률에 근거하여 일어나지는 않는다.  

과거에 일어난 미해결 사건과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 등장인물 주변을 맴돌게 하는 전개는 사실 추리소설에서 아주 흔하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성장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구태여 집어 말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범죄 언저리를 누비는 사람들이라면.  그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 - 오컬트, 근친, 소아성애, 아동 학대, 강간, 팜므 파탈 등등 - 들을 동네 마트처럼 끌어오고 있다.   

동네 마트란 어떤 곳인가. 대형마트만큼 아이템 가짓수를 장만할 수는 있지만, 저렴하지 않다. 특정 아이템에 대한 특가 세일 판매 같은 시도도 어렵다. 그러나 간혹 외상도 받아준다. 오늘은 왜 부라보콘 안 사가냐고 주인 아줌마가 웃어주기도 한다.  

이 작품이 딱 그렇다.

주인공은 남자지만, 글쓴이가 여자라는 사실을 늘 잊지않게 한다. 좀 삐딱하지만 섬세하다. 하드코어 추리소설을 쓰는, 의사 출신 작가 테스 게리첸이 떠오른다. 완전히 반대편에서 글을 전개하는 이 작가는 문학 전공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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