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곰
전이수.전우태 지음 / 서울셀렉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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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지적하는 기사가 심심찮게 보인다. 특히 빙하 붕괴로 인한 지구의 종말까지 이야기가 나올정도니 사태의 심각성이 얼마나 큰지 그 무게가 참 무겁다. 그럼에도 여전히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는 계속되고 있다.

이 사실을 알리고 소중한 친구인 자연을 지키기위해 나선 두 형제가 있다. 이수, 우태 형제다. 이 작품은 ‘2021 P4G(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협의체) 서울 정상회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상으로 상영되었고 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내용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제주도에 떠내려 온 북극의 빙하로 제주도는 한바탕 난리가 나고 뉴스까지 보도되면서 엄청난 인파가 제주도로 몰린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빙하를 깎아 빙수를 만들어 팔고, 빙산 관광을 시작한 사람들.

"저 안에 구경 가봤어?"

"안그래도 관람권을 끊었어. 기대되는데..."

"이야! 볼만 하더라구!"

"빙수 먹어봐요! 새로운 맛이래요!"

사람들은 '나 하나쯤 어때' 생각하면서 다 먹은 플라스틱 빙수그릇과 숟가락을 마구 버리고, 재활용 쓰레기는 바다와 해변가에 쌓이게 된다. 현실반영이 제대로 그려져서 소름돋았다.

그때문에 피해를 받는건 해변가에 살고있는, 아무 잘못 없는 동물친구들...

주인공 친구는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인 거북이를 도와주고, 빙하를 타고 함께 떠내려온 북극곰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기위해 동분서주한다.

주인공 친구의 도움으로 북극곰은 집에 돌아오지만 집이 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몸 둘 곳을 찾지못하고 어둠속을 헤매는 길 잃은 곰의 그림을 보며 마음이 참 아팠다. 지금도 녹고 있는 빙하 때문에 실제 많은 곰들이 길을 잃고 있을텐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렵게 설명하지말고 『길 잃은 곰』을 함께보며 북극곰의 집을 지켜주자고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길 잃은 곰』을 읽고 나 또한 반성을 하게됐다.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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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바람그림책 127
구도 노리코 지음,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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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어본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는 땅속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성충이 되어 바깥 유희를 나서게 된 행복한 매미 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보세요, 음냐음냐•••

네 맞아요. 드디어 오늘 밤이에요.

우리의 주인공 매미 씨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친구인 장수풍뎅이에게 '오늘 밤'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

이 기쁜 소식을 장수풍뎅이만 알고 있을 순 없지!

드디어 오늘이라네.

곧바로 꿀벌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매미 씨의 소식을 전하는 장수풍뎅이.

이 소식은 다른 친구에게~ 또 다른 친구에게 전해져 모든 곤충 친구들이 매미 씨의 오늘 밤 소식을 듣게되고,

모두들 영차영차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안녕, 우리집. 고마웠어.

오랫동안 지냈던 집과 작별인사를 한 매미 씨는 나뭇잎에 매달려 뾰로롱(왠지 효과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성충 매미로 변신 성공!

새로 생긴 날개를 힘차게 움직여 곤충 친구들이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데,

매미 씨, 땅 위에 온 걸 환영해요!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한 축하 공연을 즐겨 주세요.

곤충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땅 위의 첫 밤을 만끽하는 매미 씨.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는 7년간의 땅 속 생활과 길면 한달정도의 바깥 생활로 한살이를 보내는 매미의 매순간들 중 애타게 기다린 '그 날'을 아주 재치있고 아름답게 표현해놓은 유아책이다.

읽는동안 마음이 뭉클하면서도 따뜻해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실제 매미는 사실 좀 무서워하는데.. 그림 속 매미 씨는 꼭 껴안아 주고 싶을정도로 귀여웠다. 물론 다른 곤충 친구들도!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아이들이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를 보고 곤충 친구들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바로 그림책의 묘미인듯.

곧 매미의 계절인 여름이다.

밤에 매미 소리를 들으며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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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 - 2016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45
루카 토르톨리니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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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나는 친구들 집에 놀러가는걸 참 좋아했다. 동물을 키우는 친구집에 놀러가면 강아지랑 고양이, 열대어를 볼 수 있어 좋았고, 사업하고 장사하는 부모님을 둔 친구집에 놀러가면 다양한 물품을 구경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더랬다.

집집마다 부모님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도 다르고 다양한게 당시에는 너무 신기했고 재밌었는데 오랜만에 그때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책을 만났다.

바로 <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 책이다.

지금 소개할 <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 책은 2016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도서인데, 이 상이 무슨 상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세계 최대 규모인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 각 분야의 최고 아동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 바로 '볼로냐 라가치 상'이었다.(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대단한 상을 받은 작품답게 읽고나면 재미뿐만 아니라 참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책 속엔 열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자코모, 마테오, 로레나, 신델, 밈모, 오타비오, 릴로, 시모네, 줄리아, 마르코.

집이라 부를수도 없는 집부터 아주 좁은 집, 그리고 별장이나 호텔처럼 멋스러운 집까지 각 아이들의 집을 둘러보며 집 곳곳에 녹아있는 삶의 모습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장엔 클라우디아네 집이 나오는데 이 집은 아직 세상에 없는 집으로, 글 마지막에 '클라우디아가 어른이 되면 진짜 이 집을 볼 수 있을까?' 물으며 끝이난다.

어디서 본 이름인데 싶어서 작가 이름을 다시 찾아보니 그림을 그린 작가님 이름이 클라우디아 팔마루치였다.

책에서는 아직 세상에 없는 집이라고 소개했지만 현실 속 클라우디아의 집은 매일 아름다운 그림이 탄생하고 있을거란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책을 덮고나서 아이들과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우리 집은 어떤 집이었으면 하는지 함께 대화해보면서 집에대한 개념을 넓혀보는건 어떨까?

우리가 어린 시절의 집을 떠난 적이 있을까?

어린 시절의 집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설령 집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사라져 버렸다고 해도.

-페르잔 오즈페텍(이탈리아 영화감독)-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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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손 지우 작은책마을 53
최도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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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출판사 '작은 책마을' 시리즈의 53번째 책인 <숙제 손 지우>는 수호, 지우, 다해 세 명의 친구들 이야기가 담겨있는 동화집이다.

각각 다른 에피소드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른들이 무심코 던진 말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는다는 것이다.

"형이 잘하나, 동생이 잘하나, 한번 봐야지.”

수호의 경우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아랫집 동생 영교와 비교하는 어른들 때문에...

"겨우 조금 긁힌 거 갖고 엄살은! 괜히 핑계 대지 말고 숙제부터 해."

지우의 경우는 다쳐서 아프다고 말했는데도 숙제에만 관심두는 엄마 때문에...

“에이, 그걸 못 맞혀?”

다해는 평가하는 말을 서슴없이 툭 내뱉는 선생님 때문에...

일상에서 흔하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겐 일어나고 있는 상황 일수도 있다. 이럴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나갈까?

그냥 속상한 채 넘어갈수도 있고, 오히려 '나 상처받았어!'하면서 더 화를 낼 수도 있고, 어쩌면 책 속의 주인공 3인방처럼 화나고 답답한 마음을 유쾌한 상상력을 발휘해 해소시킬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내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한번쯤은 겪어본 일 일수도 있고, 언젠간 겪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럴땐 어떻게 풀어나가고, 생각하고, 대처하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때 내가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도 그렇듯이 어리다고 절대 모르지않기에.. 어른인 우리들이 먼저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하도록 하자. 말조심! 행동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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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지키는 곰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조시엔카 지음, 서남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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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활동하는 동물 친구들의 적극추천으로 '달 지킴이'가 된 곰 "에밀"은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달을 열심히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달을 보니 조금 작아져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에밀.

음... 정말 느낌적인 느낌뿐인걸까?!

점점 더 작아지는 달을 막을 수 없어 초조해하는 에밀 곁에 나타난 커다란 초록새는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들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영영 사라져 버리는건 아니야."라는 교훈을 남기고 유유히 떠나는데...

에밀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시 조금씩 차오르는 달을 보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행복하게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달을 지키는 곰』 책의 줄거리이다. 이 책은 어린이 작가정신 출판사의 <재잘재잘 세계그림책> 시리즈 중 최근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달을 지키고 돌보는 곰 "에밀"의 이야기를 아주 재밌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또한 줄거리에서 살짝 보았듯이 에밀을 통해 '달의 변화하는 모습'을 아주 재치있게 표현한 책이기도 하다.

달은 동그란 보름달만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보름달만 있는게 아니라 반달, 그믐달, 초승달 등등등 여러 달모양이 있다는 것을 이보다 더 쉽고 재밌게 소개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달을 지키는 곰』을 읽은 후 아이들과 함께 에밀처럼 달을 관찰해보면서 자연현상을 알아가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점점 작아지는 달을 보며 한 손에 수박을 꼭 쥔 채 "달님, 혹시 배고프세요?' 라고 묻던 에밀,

밤마다 변화하는 달의 모습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던 에밀,

사라졌다가 다시 아름다운 보름달이 된 달을보며 환하게 웃던 에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밤에 떠있는 달을 보면 한동안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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