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행성 - 여섯 개의 다리로 이룩한 위대한 제국
주잔네 포이트지크.올라프 프리체 지음, 남기철 옮김 / 북스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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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힐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 때는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개미, 하지만 제 기준에서 이제는 자세히 찾아보아야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무리를 지어 분주하게 먹이를 나르는 모습이 그렇게나 신기하고 놀라웠는데 점점 보기 힘들어져서 그런가, 갑자기 개미와 관련된 책이 읽고싶어지더라구요. 이런 생각이 몽실몽실 떠오를 때쯤 발견한 책이 바로 『개미들의 행성』입니다. 이 책은 도서를 공동 집필한 올라프 프리체와 주잔네 포이트지크가 페루와 말레이시아, 북아메리카 그리고 유럽의 숲을 탐사하며 알아낸 개미의 모든 것에 대해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어서 작지만 강한 생명체인 개미의 세계를 깊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첫 시작은 인간과 유사한듯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너무도 다른 개미의 사회생활에 대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리를 이루어 사회를 구성하는 틀은 같으나 조금만 파헤쳐보면 다른 게 하나둘씩 눈에 들어옵니다. 엄격한 계급 사회를 이루고 사는 개미는 크게 여왕개미와 암개미, 수컷개미로 나뉘는데~ 오직 여왕개미만 수컷과 교미할 권리를 가지며, 여왕개미는 30년까지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여왕'이라고 하면 지배계층일 것 같지만 개미 사회에서 여왕개미는 개미들을 지배하지 않고 알만 낳는 지루한 일상의 연속을 보냅니다. 여왕과 수컷개미를 제외한 암개미들은 여왕개미가 낳은 알들을 돌보고, 애벌레에게 먹이를 주고, 개미집 수리도 하고, 정찰도 하고, 침략자들로부터 집단을 보호하며 군집 유지에 필요한 일을 다 도맡아 한다고 해요. 그래서 흔히 '일개미'라고 많이들 부르죠. 그렇기에 군채 내의 진정한 발언권은 일개미들에게 있다고 합니다.

또 신기한 점은 우리 인간이 보기에 각각의 개미는 그저 똑같아 보이지만, 개미들은 본인이 속한 군체의 개미들과 다른 군체 소속 또는 다른 개미종의 개미들을 분명하게 구분한다고 해요. 그리고 신분에 맞는 냄새가 따로 있어서 어느 개미가 어떤 계급에 속하고 무슨 임무를 맡고 있는지를 냄새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알면 알수록 놀라운 것 투성이인 개미의 세계에서 제일 놀랐던 걸 얘기해보라하면 단연 개미집의 통로와 방 모습인데요! 페이지 중간중간 이해를 돕기위한 다양한 개미 사진이 나오는데, 불개미의 개미집에 알루미늄을 녹여 부은 사진을 보고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개미들의 농사실력이라던지, 땅이 아닌 나무에 공중 정원을 만들어 가꾸는 개미종이라던지, 속이 빈 도토리나 직접 꿰매어 붙인 나뭇잎으로 만든 개미집이라던지, 개미와 파트너십을 맺는 생물체라던지, 노예 사육이나 식용 동물을 기르거나, 상처 입은 개미를 항생 물질로 치료하는 간호사 개미 등등 정말 많은 개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저처럼 개미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 분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동물인 개미를 알기 제일 좋은 책으로 『개미들의 행성』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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