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15가지의 따뜻한 응원과 사랑의 말을 담은책 『오늘도 너를 사랑해』는 비룡소 출판사에서 출간한 귀여운 유아그림책이에요. 분명 유아그림책인데 읽을수록 제가 더 위로받고 응원받게 되는 어메이징한 책이랍니다. 그래서일까요? 출간 9개월 만에 누적 판배 부수가 15만 부를 돌파했다고 해요.
책의 내용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15가지의 따뜻한 응원과 사랑의 말이 적혀있어요. 모든 글을 다 적어드리진 못하지만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할게요.
어떤일로 속상해서 훌쩍이고 있는 아기 쥐에게 엄마 쥐가 살며시 뒤로 다가가 이렇게 말하네요.
"속상한 일이 있구나. 슬픈 마음은 숨기지 않아도 돼. 조금 울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만약 엄마가 어린 나에게 이 말을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울컥하더라구요. 전 어릴 때부터 속상한 일이 있으면 항상 숨겼어요. 부모님이 아시면 걱정할까봐서요. 그래서 지금의 짝꿍에게는 한없이 다 얘기하나봐요.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받고 싶어서. 그런데 짝꿍이 책속의 엄마 쥐처럼 딱 이렇게 말해줘요. 슬픈거 있으면 다 얘기하라고, 다 들어주겠다고.
그 덕분에 저는 속상한 일이 있어도 금방 털어내고 기운을 차려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답니다.
이번엔 아기 다람쥐가 엄마 다람쥐에게 안겨 펑펑 울고 있네요. 엄마 다람쥐는 울고있는 아기 다람쥐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네가 무엇 때문에 속이 상했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 다만 지금 내가 아는 건, 네가 많이 화가 났다는 거. 그리고 몹시 슬프다는 거. 그러니 지금은 꼬옥 안아 줄게. 따뜻한 품으로 포옥 안아 줄게."
무엇 때문에 우는지 꼬치꼬치 캐묻지 않고 그저 우는 아이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꼬옥 안아주는 부모님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아마 저도 그러진 못할 것 같아요. 뭐때문에 우는지 이유가 궁금하고, 그 일을 해결해주고 싶어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치만 아이에겐 다람쥐 엄마처럼 아무것도 묻지않고 마음이 추스러질 때까지 꼬옥 안아주는 엄마가 필요한 법이겠죠?
이 책을 읽으며 오은영 박사님이 참 많이 떠올랐어요. 금쪽같은 내새끼 애청자거든요. 저자가 누군지 확인 안하고 글만 읽었으면 100% 오은영 박사님이 내신 책인 줄 알았을 거예요. 암튼 그정도로 전문가가 추천하고 강조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혹은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제6회 미라이야 그림책상 2위'와 '제13회 리브로 그램책상 대상작'을 수상하기도 한 『오늘도 너를 사랑해』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힘들고 지쳐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의 마음을 조용히 보듬어주면 어떨까요? 따스한 목소리로 책의 모든 구절을 읽어주다보면 아이의 응어리졌던 마음은 어느새 말랑말랑해져서 그 속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을 거예요.
정말정말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비룡소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