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십중팔구 '토끼요!'라고 대답 하지 않을까 싶다.
그정도로 달과 토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짝꿍인 것 같다.
맨 처음 달에 토끼가 산다고 상상한 인물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정립 한 번 제대로 한 듯!
어릴 때는 달만 보면 저 곳엔 몇 마리의 토끼가 살까, 뭐하고 지낼까, 마을은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 종종 생각하며 이미지를 떠올려 본 것 같은데 조금씩 동심을 잃어가면서 그런 생각 자체를 안하게 돼버렸다. 그저 소원이나 빌고 말지...
그렇게 잊고 지내던 '달과 토끼' 기억을 끌어올려 즐거운 상상을 펼치게 해준 그림책이 있다.
달달한 제목에, 달을 올려다 보는 토끼도 너무 귀엽게 그려진 『달달토끼』 책이다.
첫 장은 달달토끼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아주 크게 그려져 있다.
오두막도 있고, 달빛 학교도 있고, 분식집과 아이스크림집, 달달 카페도 있고, 떡집과 떡공방도 있고, 마을 회관, 달달토끼공원, 아기돌봄집과 놀이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 전망대도 있는데 달달 토끼 마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라 제일 마지막에 소개해 보았다.
이 곳 전망대에서는 지구별을 구경할 수 있다.
달에서 보는 지구는 얼마나 이쁘고 아름다울까~ 너무 궁금하고 진짜 볼 수 있다면 꼭 한 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나만큼이나 책 속에서 지구별을 구경하고 싶어한 토끼가 있는데 떡 만드는 일을 하는 '떡방아 토끼'였다.
떡방아 토끼는 보름달 잔치를 열 밤 앞둔 날, 마음먹고 잠을 자지 않은 채 낮동안 지구별을 구경한다.
(달달토끼 마을은 낮에 잠을 자고 밤이되면 하루가 시작된다.)
드디어 밤이되고 일터로 향한 떡방아 토끼...
즐겁게 지구별을 구경한 것까진 참 좋았는데 떡방아를 찧다 잠이 솔솔솔 오기 시작하고, 결국은 깜빡 졸아서 방망이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아이코!'
방망이를 잡으려 용쓰다가 지구별의 어느 숲속으로 떨어져버린 떡방아 토끼.
달달토끼 마을에서 열리는 보름달 잔치에 꼭 참석해야 하는데 이를 어쩐담!
떡방아 토끼가 없으면 잔치에 꼭 필요한 떡을 만들수가 없는데 비상이다 비상.
남은 기한은 열 밤!! 과연 떡방아 토끼는 잔칫날에 맞춰 마을에 도착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달로 돌아갔을지 먼저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본 후 함께 고민해보고 나머지 내용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 라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처럼 그림책을 통해 아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마구마구 끌어올려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