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아기 돼지

열세 번째 아기 돼지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7
앙드레 풀랭 지음,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2년 8월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시리즈의 77번째 책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13번째 막내로 태어난 아기 돼지가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재치있고 지혜롭게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아기 돼지 그림책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이자 우리에게 친숙한 '아기 돼지 삼형제'에서도 막내 돼지가 젤 지혜롭고 똑똑한데... 음... 생각해보면 다른 그림책에도 막내가 똑똑이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설정상 막내가 지혜롭게 어떤 일을 헤쳐나가거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면 뭔가 좀 더 기특하고 대견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여기 주인공인 열세 번째 아기 돼지도 기특하게 '남을 도와주는 일'을 참 즐거워 한다. 흙탕물에 빠진 공을 굴려서 인간 아이에게 전해주기도 하고, 매일 내리쬐는 햇살임에도 놀랍고 신기해하며 즐겁게 뛰어놀 줄도 알고~ 그림책 속에서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아이궁 이뻐이뻐!!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열세 번째 아기 돼지에게도 큰 고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배고픔'이었다.

엄마 돼지의 젖꼭지가 12개뿐이라 자신이 차지할 젖꼭지가 없어서 젖을 못먹고 있었지만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숫자를 셀 줄 모르기 때문에 이유도 모르고 그저 울기만 한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엄마 돼지에게 꿀꿀꿀 칭얼거려 보았지만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자는 엄마 돼지에겐 들릴 리가 만무하고, 있는 힘껏 젖을 먹고있는 형제들에게 달려가 불도저처럼 머리를 들이밀어 보았지만 먼저 태어난 형제들한테 힘으로 자리를 빼앗기는 엄마 돼지를 깨우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었던 열세 번째 아기돼지...

꿀꿀꿀 엉엉엉 실컷 울고 나니 기분도 한결 나아지고 울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기 돼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좋은 꾀를 내어 엄마 돼지의 젖꼭지를 차지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꾀를 내어 스스로 배고픔을 해결했을지, 『열세 번째 아기 돼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책 속엔 주인공 아기 돼지 뿐만 아니라 수탉, 암탉, 병아리, 암소, 송아지, 오리, 강아지, 고양이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어떤 동물이 동물농장에 함께 살고 있는지 찾아보고, 동물농장의 동물 수는 총 몇마리인지, 각각의 동물은 몇마리씩 있는지 숫자를 세어보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면 좀 더 풍성하게 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집콕으로 심심해 하는 아이와 함께 열세 번째 아기 돼지의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보기를!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