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잠들지 않는 거야?!
아담 월리스 지음, 카를라 마텔 그림,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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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이 노랫말은 어릴 적 엄마가 잠이오지 않아 뒤척이던 날 위해 불러주었던 자장가다. 보통 자장가를 떠올릴 땐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이 노래를 많이 떠올리지만 나는 위에 적은 노래가 젤 먼저 떠오른다.

어릴 땐 왜그렇게 자기가 싫고, 잠도 안왔던건지... 이유는 딱히 떠오르지 않지만 잠투정을 부리며 엄마 속을 꽤 썩였던게 한번씩 잠이 오지 않는 날이면 문득문득 생각난다.

그리고 가끔 조카들이 안잘거라고 때쓰는 모습을 보면 조카들에겐 어릴 때의 내 모습이, 언니에겐 그 날의 엄마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한다.

엄마, 어렸을 때 자기 싫다고 투정 부려서 죄송해요!

그리고 자기 전까지 오래 걸렸던 것도요!

지금와서야 이런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엔 1도 생각못했던 말들을 조카에게 미리 깨우쳐 주고 싶은(?) 욕심에, 그리고 제발 울 언니 속 안썩이고 조카가 편하게 잠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들을 위한 잠자리 그림책인 『왜 잠들지 않는 거야?!』를 조카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은 여러 잠자리 그림책들 중 가장 최신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꿈나라로 떠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안녕, 친구!

잠이 오지 않는다고?

가끔 꿈나라로 떠나기 어려울 때가 있지.

걱정 마! 내가 도와줄게.

나는 사람들을 잠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전부 알고 있거든.

책표지에 그려져있는 초록용이 잠드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려주는데 어찌나 하는 행동과 표정이 귀여운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일듯!

귀여운 초록용과 함께 '양 세기'도 해보고, 용이 불러주는 '자장가'도 따라 읽어보고, 용이 말하는 대로 이불을 목끝까지 올려보기도 하고, 용처럼 지칠 때까지 몸을 움직여보기도 하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다보면 잠이 솔솔솔 올 것 같은 느낌!

그림만 봐도 눈이 스르륵 감기는데... 그래도 혹시나 잠이 안온다면?!

아직 시도해 볼 게 하나 더 남았어.

읽으면 잠이 솔솔~ 오는 동화책은 어떨까?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골라봐.

책 속에선 괴물 동화책을 읽어주지만 우리 어린이 친구들은 이미 『왜 잠들지 않는 거야?!』를 읽고 있으니까~ 이 책이 끝날 때쯤엔 어느새 꿈나라로 여행간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잠안자는 아이 재우려고 재롱부리며 다양한 잠재우기 스킬을 시전하는 초록용을 보며 언니 생각이 참 많이 났다. (토닥토닥)

매일 아이에게 책제목처럼 '왜 잠들지 않는 거야?'라고 말하며 잠들기 전 아이와 전쟁을 치르는 부모님과 잠들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 되어줄 『왜 잠들지 않는 거야?!』 그림책.

이 책을 통해 아이와 교감하며 아이가 즐겁게 꿈나라로 갈 수 있도록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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