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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1 ㅣ 아르테 오리지널 1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평점 :
단짝과 함께 소설을 주고받으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 저자 처처칭한. 그녀는 그 후로 지금까지 15년동안 쭉 연재를 해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독자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은 지금 소개할 『잠중록』이라는 소설이다.
『잠중록』은 일가족을 독살하고 살해범으로 수배 당하게 된 '황재하'라는 소녀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몰래 장안으로 숨어들었다가 넷째 왕제인 기왕 '이서백'에게 자신의 신분을 들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살짝살짝 보이는 로맨스, 그리고 여러가지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포함한 아주 재미난 책이다.
이서백은 가족을 죽이지 않았다는 황재하의 말을 믿고 눈감아주는 대신 조건을 제시하며 사방안 사건을 해결해주면 그녀가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사건 해결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황재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처음에는 황재하에게 별 관심없었지만 점점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쌓이면서 알게모르게 그녀에게 빠져들어가는 이서백!!
1권이라 그런가 아직까지는 감질맛나게 보여주지만 2,3,4권으로 갈수록 점점 로맨스가 무르익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로맨스보다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잠중록』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로맨스 소설 중에 유명한 『연록흔』이 생각났다.『연록흔』도 로맨스 소설이지만 초반에는 사건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여주인 연록흔이 가족을 위해(정확히는 아빠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남주인 황제 가륜 곁을 지키며 로맨스를 키워나간다. 『잠중록』이랑 『연록흔』 둘 다 스토리 구조상 비슷한 느낌이 들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남장하고 있는걸 남주가 알고있냐 모르고 있냐인데~ 『연록흔』은 남주가 나중에 알게되고, 『잠중록』에서는 애초에 모든걸 다 알고있다는 점이다.
어쨌거나 아직까지 1권밖에 읽어보질 못해서 나머지 권에서는 어떤 미스터리한 내용들과 로맨스가 기다리고있을지 모르지만, 1권보다 더더더 재밌을 것 같다. 그때쯤이면 초반에 비슷한 느낌으로 떠오르던 『연록흔』도 생각 안나겠지!
얼른 2권 읽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