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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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하게 지내던 중학교 동창이자 인기 작가인 히다카의 전화를 받고 그의 집에 찾아 가기로 한 노노구치. 약속 시간에 맞춰 그의 집에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는지 집에 불이 다 꺼져있는 상태였고 문도 잠겨있는 상태!

노노구치는 어쩔 수 없이 히다카의 부인인 리에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하고 함께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죽었어...." 나는 중얼거렸다 (p33)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엎드린 상태로 이미 죽은 자의 눈을 하고 있는 히다카.

살해현장에서 리에 씨와 함께 수사를 받던 노노구치는 자신이 교편을 잡고 있던 중학교 시절에 부임해 왔던 심임 교사 가가를 마주치게 된다. (이미 지금은 경찰관으로 전직!)

가가 형사도 뜻밖에 마주친 노노구치를 보고 반가운 기색이었지만 노노구치의 행동과 그가 말한 별 것 아닌 작은 한마디에 묘한 위화감을 느끼고 그의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당일 노노구치가 히다카와 전화로 약속을 잡을 때 그와 함께 있었던 도지 출판사의 오시마와, 같은 시간대에 근무했던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에게 노노구치의 알리바이를 확인한다.

확인하면 할수록 노노구치는 범인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지만 자신의 직감이 '범인은 노노구치야!'라고 말하고 있었기에 계속 노노구치에 대해서 파헤쳐 보는 가가.

결국 수색 영장까지 받아 그의 집을 수색하기에 이르고, 그 곳에서 가가 형사의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중요한 증거 물품들을 찾게 된다.

하지만 가가가 유일하게 밝히지 못한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살해 동기!!

"부탁이니 제발 그렇게 생각해줘. 이 이야기는 이걸로 그만 끝내달라고. 그리고 어서 빨리 기소해줘. 동기 같은 건 뭐든 상관없어. 자네 좋을 대로 대충 보고서에 써넣으면 된다고." (p137~138)

노노구치는 자포자기한 듯한 투로 말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의 진술에는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보여 가가는 더더욱 집요하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노노구치가 올 3월에 사직했다는 중학교에도 가보고, 히다카의 전처였던 하츠미와의 관계도 파보면서 새로운 가설과 동기를 찾아낸 가가는 그를 찾아가 자신이 알게된 새로운 사실을 전하고, 그 말을 들은 노노구치의 얼굴에는 낭패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하지만...

끝없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이어진다.

와, 이거 뭐지 싶을정도로 계속된 반전에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처음에 가가가 찾아낸 동기가 당연히 맞는 줄 알고 흥미롭게 읽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고, 가가가 다시 새로운 가설을 세워 또 다른 동기를 찾아내지만 그것도 진정한 동기가 아니었고...

그렇게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난 진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다 얘기해버리면 읽는 재미가 반감될테니 여기까지만 적어야 할 것 같다.

벌써 반전이 많다고 적어버려서 다 얘기한거나 마찬가지려나...?

마지막 장까지 읽고 책을 덮으면서 느낀건, '제목 정말 잘 지었네' 였다.

가가형사 시리즈를 아직 다 본게 아니라 사실 이렇게 말하는 건 우스울 수도 있는데~

시리즈 중 최고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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