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 여행과 일상에서 마주한 브라질 소도시의 빛나는 순간들
전소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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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나는 브라질하면 축구가 젤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다음으로 떠오르는 건 삼바~

사실 브라질은 그게 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브라질이란 나라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던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속의 브라질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볼거리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진짜 여유만 되면 브라질에서 한 달 살기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너무 가보고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붉은 색을 내는 천연 염료에서부터 이름이 시작된 '브라질'은 총 비행시간만 24시간이 걸리는 아주 먼 나라다. 경유지에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30시간까지도 걸린다고 한다.

어른이 견디기에도 힘든 비행을, 저자는 두 아이와 함께 이동하며 브라질까지 갔다니... 새삼 적으면서 또 대단하다 싶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한 3년 반의 여행이 쉬운건 아니었지만 '브라질의 파란 하늘과 풍요로운 땅의 열매가 아이를 키웠다.'는 저자의 글처럼 인생의 첫 졸업식을 브라질 유치원에서 하고, 첫 학교 입학 역시 브라질 초등학교에서 하고, 자연스럽게 포르투갈어를 배우면서 많이 성장해간 아이들.

그리고 신이 빚은 선물인 이과수 폭포도 가고, 성당도 가고, 남미 최초의 등대이자 요새인 바하 등대도 보고, 광산 체험도 해보고, 코파카바나 해변도 가고, 예수상도 보고, 미술관 식물원 동물원 박물관 놀이공원 축구장도 가고, 카니발도 구경하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도 보내며 브라질과의 추억을 만들어간 저자.

얼마나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을까.

나도 이런 추억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

언젠가 브라질에 가게된다면 저자가 둘러본 곳들 추려서 꼭 보고와야지.

문득 어쩌면 이것이 여행의 진짜 즐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놀랄만한 선물을 만나는 행복. 여행이라면 이 모두가 언제나 허락되어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네 인생과도 꽤 많이 닮았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가던 길을 망설임 없이 멈추어 서는 것이 쉽지 않은 걸 보면 여행과 인생은 닮은 듯 또 많이 다르다. 그렇기에 난 여해을 멈추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인생과 닮은 듯 달라서, 다르기에 조금은 닮아보고 싶어서 난 그렇게 여행을 계속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p235~236

마무리 하기전에, 브라질 하면 치안이 굉장히 나쁘다는 인식이 있는데 3년 반을 지내고 온 저자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비해 치안이 좋지 않지만 사실 조금만 주의해 생활하면 생각보다 안전하고 지내기 좋은 나라라고 한다.

위험이 있지만 그 위험을 감수할 만큼 충분히 아름다운 나라 브라질.

가슴 뛰고 싶다면 모두 브라질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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