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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안단테 - 여행이라기보다는 유목에 가까운
윤정욱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6월
평점 :
나는 '몽골'하면 엄청나게 넓은 초원과 유목민들 그리고 공룡 화석들이 어마어마하게 잠들어있는 고비사막이 떠오른다.
몽골도 언젠간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인데 <몽골,안단테>를 보고 더 가보고 싶어졌다.
이곳에서는 볼 수 없는 밤하늘을 무수히 수놓은 별들과 알록달록한 석양이 사막 속으로 숨는 모습, 그리고 오아시스에 옹기종기 모여 물을 마시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까지... 보면 볼수록 책 속의 사진으로 보는게 아닌 직접 내 눈에 담고싶다는 마음이 샘솟았다.
저자가 15박 16일 동안 몽골 여행을 하면서 들른 '바가 가즐링 촐로'라고 불리는 기암계곡, 차강 소브라가, 욜링암, 홍고린엘스 사막, 바얀작, 엉긴 사원, 어르헝 폭포, 온천, 호르고 화산, 테르힝 차강 호수, 홉스굴, 아마르바야스갈란트 사원 등도 너무너무 멋있고 아름다웠다.
너무 넓은 땅덩어리인 몽골이라, 여행을 다니는 동안 대부분 차로 이동했는데 여행 막바지 무렵 동행들과 여행의 어느 순간이 가장 좋았는지를 얘기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이동하던 차 안'을 꼽았다.
끊임없는 이동,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여행이었던데다 본격적으로 몽골여행을 시작하면서 문명과는 거리가 멀어졌음에도 모두 받아들이고 유목민의 마인드로 여행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게 있었는데~ 몽골 식당의 테이블마다 케첩이 놓여있다는 점이 그랬다. 저자도 처음엔 테이블에 놓인 케첩을 보고 의아해했지만, 몽공 음식을 먹고나서는 곧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먹어보면서 그 이유를 알고싶다 너무너무.
또 쌍봉낙타를 타는 느낌도 알고싶고 사막의 풍경, 사막의 고요함과 경이로움도 몸소 느껴보고싶고 그리고 신발을 벗고 고운 모래를 밟아보고 싶다.
적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산양도 보고싶다.
저자가 써내려간 아름다운 글과 사진을 통해 2주동안의 기적같은 몽골여행을 함께 해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처럼 몽골여행을 언젠간 가보고싶은 분들이나, 혹은 다녀온 분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몽골,안단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