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스 관 미스터리 ㅣ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김희균 옮김 / 검은숲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국제적으로 유명한 미술품 거래상이자 수집가인 게오르그 칼키스가 향년 6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장례식은 조용하고 차분하며 조촐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고 장례식이 끝난 후 모두 칼키스의 새로운 유언장을 듣기위해 집에 다시 모이게 되는데...
이럴수가! 철제 상자 속에 들어있던 새 유언장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상자의 열쇠는 분명 하나 뿐이었고 그 열쇠는 줄곧 우드러프의 주머니에 보관되어 있는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장례식이 진행될 동안 집 안에 남아있던 두 사람(집사 위크스와 가정부 심스 부인)이 자연스레 의심대상이 되어 바로 몸수색을 받았지만 도난당한 유언장을 찾을 수 없었다.
온 집안 곳곳,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유언장.
만약 끝까지 유언장을 발견하지 못하게 되면 칼키스 갤러리의 새로운 상속자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는게 돼버려 칼키스의 재산은 상속법에 따라서 분배가 될 터였다.
10월 7일 목요일 아침, 샘슨 지방 검사는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데, 이 때 우리의 주인공인 엘러리 퀸도 대책 회의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등장 한다.
엘러리는 '칼키스 사건'에 두 가지 가설을 세우며 그 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칼키스가 잠들어 있는 '관'을 조사해 볼 것을 요구한다.
일꾼 두 명이 나사를 돌려 관 뚜껑을 벗겨내기 시작했고 곧 도저히 믿기지 않는... 너무나도 끔찍한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방부 처리를 해서 딱딱하게 굳어진 칼키스의 시체 위에 시퍼렇게 피멍이 들고 잔뜩 부패한 또 하나의 남자 시체가 쑤셔 박힌 채 놓여있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유언장은 없었다.)
살해된 남자는 '그림쇼'로 미술품 절도죄로 5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까지 다녀온 인물이었다.
부패한 흔적으로 봐서는 사망한 지 약 7일이 경과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죽은 날짜로 따져보면 칼키스보다 훨씬 먼저 죽은 것이 된다.
(한 명은 미술품 중개상이고 한 명은 미술관 도둑이라니... 묘하게도 어울리는 두 사람...)
누가, 언제 그림쇼를 죽였고, 어째서 칼키스의 시신 위에 그를 같이 눕혀 관에 봉해버릴 생각을 한 것일까?
어쨌거나 칼키스 사건을 맡은 이들은 도난당한 유언장 말고도 그림쇼 살인사건을 하나 더 맡게 되버렸다.
엘러리는 최선을 다해 단서와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고 매번 그렇듯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설을 알려주지 않고 있었는데...
"아직 때가 아닙니다. 나중에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엘러리에게 뿔이 난 샘슨 검사가 카펫을 발로 쾅 차면서 벌떡 일어나 "자네는 늘 그런 식이지! '아직 때가 아닙니다.' 뭐가 어쩌고 어째?" 하며 경주마처럼 씨근덕 거리는 걸 보며 한참을 웃었더랬다.
(심슨 검사님 마음이 내 마음..)
엘러리가 찾은 단서는 총 두 가지로, 하나는 칼키스가 심장 마비로 죽던 날 아침에 넥타이를 바꿔 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칼키스의 서재에 있던 퍼컬레이터와 찻잔들이었다.
이 두 가지 단서로 엘러리는 막힘없이 추리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가설에 힘을 얻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가설은 성립할 수 없는 가설이었다. 왜냐면 제 3의 인물 녹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엘러리의 추리가 실패한 후 새로운 가설이 세워졌고 정황상 슬론이 범인으로 몰리게 되버린다. 엘러리는 그 가설에 반박할 논리가 없는 상태였지만 이상함을 지울 수 없었고 찝찝한 상태로 형사들과 함께 슬론이 있는 갤러리에 방문하는데....
웬걸. 슬론이 자살한 채 발견된다.
정말 이번 사건은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누가 범인인지 도저히 알아채지 못하게끔 해놓았다.
오죽하면 엘러리마저 누군가가 정교하게 조작해놓은 덫에 말려들어 추리실패를 경험했을까!
여태까지 자신만만했던 엘러리의 모습만 보다가 이번에 한번 크게 데이는 모습을 보니 약간 웃기기도 하면서 안타깝기도 했다. 그래도 명색이 주인공인데 말이지.. 흠.
엘러리가 자존심에 크게 상처입고 아주 어렵게 해결한 사건인만큼 내용은 두배로 재밌었던 그리스 관 미스터리.
다음 국명시리즈에서는 어떤 사건과 엘러리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