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모자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기원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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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추리소설로 꼽히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환상의 여인', 그리고 'Y의 비극'.

이 멋진 추리소설을 쓴 작가들 중 유일하게 접해보지 못한 작가가 엘러리 퀸이었다. 하지만 책 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함시도' 덕분에 엘러리 퀸을 접해볼 기회가 생겼다.

지금 서평으로 쓰고 있는 첫 데뷔작 <로마 모자 미스터리>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국명 시리즈를 완독하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사실 엘러리 퀸이라는 필명을 보고 여자분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남자 두명의 사진이 첫 페이지부터 강렬하게 자리잡고 있어 좀 놀랬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의 인상 좋은 신사 두 분의 모습을 보며 형제사이인가 싶었지만~노노노! 사촌 사이였다.

또 하나 놀란점은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의 이름도 '엘러리 퀸' 이라는 사실!

엘러리 퀸은 이뿐 아니라 소설의 제목 속에도 사건이 일어난 장소와 핵심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번 <로마 모자 미스터리>를 예로 들면 '로마'는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주요 무대인 로마 극장에서 따오고 '모자'는 살인 당한 사람이 잃어버린 사건의 핵심 물건 '모자'에서 따온 것이었다.

9월 24일 저녁 브로드웨이에서 잘나가는 극장인 '로마 극장'에서 한창 공연 중이던 때에 뒷좌석에서 갑작스러운 소란이 일어난다. 그 곳엔 이미 독살되어 시체가 되어버린 변호사 몬테 필드가 앉아 있었다. 사건의 최초 목격자는 윌리엄 푸색으로 처음엔 좀 의심스러워 보였으나 그는 정말 목격자일 뿐이었고, 사건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몬테 필드의 모자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다.

보통의 추리물에서는 탐정들이 있는 곳에 사건이 일어나기 마련이던데 여기서는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그 뒤에 엘러리 퀸과 퀸 경감이 출동한다.(퀸 경감은 엘러리 퀸의 아빠다.) 극장을 샅샅이 뒤졌음에도 모자가 나타나지 않자 엘러리는 건축가를 만나 비밀 통로가 없는지 물어보았지만 역시나 그런 곳은 없었다.

여러 사람들이 신문을 받았지만 용의자는 변호사 벤저민 모건과, 프랜시스 아이브스 포프 단 두명으로 추려진다. 하지만 이들은 범인이 아니었다. 범인은 한참 뒤 퀸 부자의 추리를 듣고 알게되었다. 역시 난 범인 알아맞추는데는 젬병인 것 같다.

많은 등장인물들(희생자, 관객들, 극장 배우들, 형사들, 그 외 등등등)이 나오고 추리도 한스텝, 한스텝 정성들여 하기 때문에 약간의 인내가 필요했지만 고전추리소설 다워서 좋게 받아졌다. 다음 미스터리는 어느 장소에서, 어떤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즐겁게 해줄지!

얼른 다음작품의 흥미로움에 푹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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