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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식물화 - 펜 하나로 쓱, 이야기가 있는 식물 드로잉
최선우 지음 / 책밥 / 2019년 10월
평점 :
1일 1식물화의 저자는 일에 지쳐 있던 어느 날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낙서처럼 아무렇게나 그리기도하고 이 재료 저 재료 섞어서 써보기도 하며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던 날들을 보냈다고 한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그림으로 일상을 그린다고 한다.
책은 총 3개의 part로 나눠져있고 <part1>은 마음이 정화되는 식물 그림이, <part2>는 알고 그리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꽃그림이, <part3>은 그림으로 피어나는 정원 이야기가 담겨있다.
<part1>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이어리나 미니 스케치북 만드는 법과 그림도구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다양한 굵기로 선 그리는 법, 수채물감과 색연필 그리고 마카로 채색하기 등 기초 지식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되어있다.
<part1> 마음이 정화되는 식물 그림에서는 그림을 바로 그리는 부분이 나오는게 아니라 먼저 식물에게 가장 중요한 '잎'을 어떻게 그리는, 어떤 잎 모양들이 있는지 잎의 형태와 입체적인 모양에 대해 짚고 식물 그리기를 들어간다.
첫번째 식물은 샬론인데 우리가 별 생각없이 그리는 대표적인 잎 모양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이 책이 참 좋은게 전체적인 아우트라인을 잡는 방법과 그림 순서가 일일이 다 나와있고 그 순서에 맞는 자세한 설명이 옆에 추가로 적혀있다. 그리고 모든 식물그림에 꽃말이 다 적혀있는데 앞서 설명 중인 샬론 식물의 경우 꽃말은 '당신을 향한 열정'이라고 한다. 첫 식물그림부터 나에게 열정을 불어넣어주다니! 이런 것 또한 저자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14가지의 식물그림을 다 그리고나면 <part2>의 꽃그림이 기다리고 있는데 26가지의 꽃들도 <part1> 식물그림처럼 전체적인 아우트라인과 그림 설명, 꽃말이 각각 담겨있다.
(아직 꽃그림으로는 못넘어갔다. 식물그리기 중!)
그 전에 그림 그릴 때는 식물도 그렇고 꽃 그림도 어디에 가이드라인을 잡아야될지 몰라서 그릴 때 순서의 어려움을 느꼈는데 이 책의 설명대로 선을 먼저 그리고 점점 잎들과 꽃들을 순서대로 그리니 큰 어려움 없이 그림이 완성되는 마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part3>의 그림으로 피어나는 정원이야기는 선인장과 다육식물 화분을 그리는 방법들이 나온다. 맨 마지막장 꽃다발 그리기까지 그림을 다 그리고나면 정말 그림의 기초가 하나도 안잡혀있는 어린이들도 기본적으로 식물, 꽃그림은 어렵지 않게 슥슥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식물은 원과 삼각형, 사각형 등 간단한 도형으로 이루어진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구조를 알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면 복잡해 보이는 식물도 쉽게 그릴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핵심 포인트다.
이 책에 있는 식물, 꽃, 그리고 화분을 다 마스터 하고 나면 앞으로 계절이 바뀔 때 마다 내 눈에 담기는 풍경들을 그림으로 남겨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