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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스로마신화나 북유럽신화를 보다보면 이야기 속에 우리가 쓰고있는 영어 단어들을 꽤 많이 발견 할 수 있는데, 사실 듬성듬성 나오기 때문에 보고나면 까먹기 일수였다.
그래서 이제라도 까먹지않고 신화의 스토리를 떠올리면 거기에 유래한 영어단어들도 자연스레 생각 날 수 있게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을 읽게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신화뿐만 아니라 성서에도 참 다양한 표현들이 인용되고 성서에서 유래한 관용구와 비유들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유래한 영어표현들로는 크게 제우스 이전의 신들, 제우스와 올림포스 12신, 자연과 관계 있는 반신과 괴물들, 신과 인간의 만남, 트로이 전쟁, 이렇게 총 5장으로 나누어 그에 맞는 이야기와 단어들을 재밌게 풀어주고 있다.
(성서는 구약성서편, 신화성서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그리스로마신화를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고 호메로스의 변신이야기도 다 읽은 상태여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신화이야기는 없었는데... 우리가 자주 쓰거나 알고있는 영어표현들이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 속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는건 몰랐기에 신기하기도하고 재밌었다.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일단 너무 유명한 '타이타닉'부터 적어볼까 한다.
타이타닉과 신화가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자손들 중 티탄족이라는 거인들이 있는데 그들의 엄청난 체구 덕에 titan은 giant와 동일한 뜻을 갖게 되었고 대부분 titanic으로 바꿔 쓸 수 있다고 한다.
1911년 굉장히 큰 초호화판 여객선이 건조되었는데 크기를 보고 titanic(타이타닉)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여기서 배의 소유주가 그리스로마신화의 티탄을 한번쯤 생각했었다면 '파괴적 행위를 담당'하던 티탄의 이름을 불길하다 여겨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사실 그 이름 때문에 타이타닉의 운명이 그렇게 된건 아니겠지만 약간의 평행이론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그리고 지구를 들고있는 아틀라스를 본 따 우리의 신체에도 아틀라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뼈에 그 이름을 붙였는데 바로 경추 1번 atlas다.
머리가 지구고, 머리 바로 밑에 지탱하고 있는 뼈가 아틀라스~
이 또한 너무 재밌지 않은가!
우리 인체에 관련된 이야기와 영어단어를 한가지만 더 얘기해보자면 유명한 아킬레우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트로이 전쟁에서 죽지않는 불사의 존재를 만들기 위해 엄마인 테티스가 스틱스 강물에 온 몸을 담궜는데 하필 그녀가 잡고 있던 발뒤꿈치 부분을 물에 적시지 못했고 그의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다.
그 부분이 아킬레우스의 이름을 붙여서 아킬레스가 되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내용들이 많으니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성서는 영어 성서의 탄생 이야기를 먼저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그 후에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일반인들도 잘 알고있는 아담의 사과, 카인과 아벨, 다윗과 골리앗,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솔로몬, 바벨탑, 십자가 등등 뿐만 아니라 모르고 있던 새로운 내용들도 재밌게 풀어주고 설명해주어 성서에 대해 거부감이랄까? 종교적 색채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풀어놓았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 부록으로 우리가 자주 쓰는 라틴어 관용구도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많은 영어표현들을 알려주는 이 책은 영어 단어 하나로 우주와 자연 그리고 신과 인간이 펼쳐보이는 천지창조의 세계를 탐험 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