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는 눈 - 팔리는 브랜드로 살아남는 한 끗 차이
김상률 지음 / 쏭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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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사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이미 잘 짜여진 프레임에 갇혀 안전을 추구할 때 바르게 판단하며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있다. 기존 사회 규범이나 가치관을 벗어난 사고와 시선은 왠지 너무 도드라지는 것같아 부담스럽고 힘겹다. 아무리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도 표출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다. 세상이 그런 시선을 원하지 않을 때는 그것을 용기내어 두드리기 참 어려운 것 같다.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나만의 것, 나만의 전략, 퍼스널브랜딩이 그야말로 대세가 된 것이다. 대단한 무엇이 필요한 게 아니다. 다르다는 것은 결국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차별화, 독창성, 참신함 등 특화되는 것이 아니면 소비자의 만족을 줄 수도 없고, 외면당하기 쉽상이다. 일상을 대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차별화된 눈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내놓으라 하는 굵직한 우리나라 기업들 및 문화재청 등의 브랜드 전략 컨설팅을 진행한 브랜드 전문가다. 브랜드 마케팅 전략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 구축, 네이밍과 관련된 브랜드 컨설팅 프로젝트들을 진행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대한민국 1호 브랜드 경험 박사'라는 타이틀로 대학에서 브랜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은 ‘브랜드 네이밍’ 이라는 일반인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 자신의 경험과 국내외 성공, 실패 사례들을 가지고 제품을 보는 남다른 시선을 설명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마케팅이라는 직업의 존재를 알고는 있지만,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저자는 ‘다르게 보는 눈’ 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그런 의미 있는 다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새로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면 기존 제품들과 어떻게 차별화가 되는지, 즉 Differential Point가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고객들을 설득해서 새로운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의미 있는 다름’인데 그것은 브랜드 Concept 등에서 차별성을 두거나 아니면 쉬운 중독성 광고 멘트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제품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70년대 포크송 가수 윤형주 씨가 만들었던 새우깡의 CM송이다. 본인이 불미스러운 일로 가수 활동을 잠정 은퇴하게 되면서 CM송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다는데 쉬운 가사가 중독성이 있어서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의미 있는 다름’인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고객으로부터 공감을 얻는 것이다. 저자는 고객이 브랜딩 마케터가 만든 다름에 공감한다면 ‘차별화’, 공감할 수 없다면 ‘차별’에 그치고 만다고 설명한다. 고객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다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다움’은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데 배우 차승원씨의 광고로 알려진 랭킹닭컴 (지금의 푸드나무) 성공 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즉, 유사 업종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닭가슴살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자신의 몸집에 맞는 닭가슴살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구축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의미 있는 차별화만이 많은 브랜드 기업과 개인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창의성은 타고나기보다는 후천적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것이며 사물을 보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 운을 뒤집으면 공이라는 단어가 된다. 공을 들여야만 결국 나의 운도 따라온다는 것을 새삼 배웠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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